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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d's Feet on High Places
사순 4주일 본문
미나의 비유 & 사순 4주일 성무일도 제2독서
오늘은 '미나의 비유'를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양에 대한 경배(휘베르트 & 얀반에이크) -
<오늘의 미사> 에서
▦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이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오히려 살기를 바라십니다.
이 사순 시기를 ‘은혜로운 회개의 때’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의 잘못을 뉘우쳐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자비로운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작은아들의 모습처럼,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청합시다.
▶ 미나의 비유 (루카 19,11-27)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덧붙여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성무일도 』Ⅱ. p 254 ~ 257.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Tract. 34,8-9; CCL 36,315-316)
'그리스도는 빛과 진리와 생명에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주님은 간단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이 몇 마디 말씀은 부분적으로 명령이고 또 부분적으로 약속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주십사고 우리가 요청할 때 하느님이 우리를 염치없는 자들이라고 생각하시지 않도록 먼저 주님이 명하시는 것을 따르도록 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 날에 주님이 이렇게 꾸짖으시며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약속한 것을 달라고 요청하기 전에 너는 내가 명한 것을 행했느냐?” 주 하느님이여, 당신은 무엇을 명하셨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실 것입니다. “나를 따라오라고 명했노라.” 여러분은 하느님에게서 삶에 대한 권고를 찾았습니다. 이 삶의 권고는 “생명의 샘이 당신께 있나이다.”라고 성서에서 말하는 생명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따르기 시작합시다. 그분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되는 사슬들을 부숴 버리도록 합시다. “당신이 제 결박을 푸셨나이다.”라는 말씀에 따라 그 결박을 풀어 주시는 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누가 그 쇠사슬을 부술 수 있겠습니까? 시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주님은 사로잡힌 이를 풀어 주시고 억눌린 이를 일으켜 주시도다.”
그리고 풀려지고 일으켜진 이 사람들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에 나오는 그 빛 외에 또 무엇을 따르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주님은 눈먼 자에게 빛을 주십니다. 형제들이여, 지금 우리 눈은 믿음의 약을 발라 회복되어 빛을 봅니다. 그런데 주님은 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사람을 고쳐 주실 때 먼저 당신의 침과 흙을 섞으시어 그 사람의 눈에 발라 주셨습니다. 우리도 아담 때문에 눈먼 자로 태어났으므로 주님에게서 시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도 침과 흙을 섞으셨습니다. 즉 “말씀께서는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진리가 땅에서 움터 나오리라.” 하는 예언에 따라 그분은 침과 흙을 섞으셨습니다. 그분은 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얼굴을 서로 맞대고 바라볼 때 그 진리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약속하지 않으신 것을 누가 감히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불완전하게 알뿐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은 그의 서간에서 또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뵙겠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놀라운 약속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분을 사랑한다면 그분을 따르십시오. 여러분은 이렇게 물어 볼지 모릅니다. “나는 그분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어떤 길로 그를 따라야 합니까?” 여러분의 주 하느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면, 진리를 갈망하며 생명을 열렬히 원하는 여러분은 틀림없이 진리와 생명으로 가는 길을 다음과 같은 말로 구했을 것입니다. “진리는 얼마나 위대하며 얼마나 귀중한가! 내 영혼이 거기에 도달할 길만 있다면!”
정말 어떤 길을 통해서 갈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까?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십시오. “나는 길이다.” 여러분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말씀하시기 전에 먼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다.” 어디로 가는 길입니까? 진리와 생명으로 가는 길입니다. 주님은 먼저 걸어야 하는 길을 말씀하시고 그 다음 목적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다. 또 나는 진리이고 생명이다.” 아버지와 함께 계시기에 주님은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러나 사람이 되실 때 길이 되셨습니다.
주님은 여러분들을 보시고 “너희가 진리와 생명으로 가기 위해 먼저 길을 찾도록 노력하라.” 하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다. 게으른 사람이여! 일어나시오. 길 자체께서 여러분에게 오시어 여러분을 잠에서 깨우셨습니다. 여러분이 진정 잠 깨었다면 일어나 걸으십시오.
여러분은 아마 걸으려고 하지만 발이 아프기에 걸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왜 발이 아픕니까? 발이 탐욕으로 충동되어 거칠은 길을 달려왔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절름발이까지 고쳐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보라, 나는 튼튼한 발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길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은 맹인에게 시력을 되찾아 주기까지 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응 송 시편 118(119),104b. 105; 요한 6,68
◎ 주여, 나는 사악의 길이 다 미워지나이다. * 당신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 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오이다.
○ 주여, 당신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나이까?
◎ 당신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인류와 기묘히 화해를 이루시는 천주여, 그리스도교 백성으로 하여금 흔연한 정성과 서슴없는 믿음으로 다가오는 부활 축제를 고대하며 기다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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