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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도 퇴돌 첸모(Bardo Thodol Chenmo) 6 본문
고대 인도에서 땅으로 내려온 신의 화신(化身)을 지칭하던 '아바타(Avatar)'라 2는 말은,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3차원이나 가상현실게임 또는 웹에서의 채팅 등등.., 사이버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분신(分身) · 화신(化身)을 뜻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가리키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는, 동양의 명상 운동이 200 여년 전 서구세계로 전파된 이후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조물주께서 태초부터 인간에게 부여한 신적 속성의 막강함을 서구인들이 '이제는 알아냈다!'라고.., 은연 중 속삭이는 암시의 말은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아바타(Avatar)’가 지니는 본래의 의미는 인도나 불교에서 신의 화신(化身)을 뜻하는데 또 응신(應身)이라고 한다. 전편(3, 5편)에 설명한 바와 같이 대승불교의 삼신(三神, 삼위일체)사상 중 세 번째 ‘니르마나카야’가 화신(化神)이다. ‘니르마나’는 변신을 뜻하며, ‘카야’는 신체를 의미한다. 특히 대승불교에서는 완전한 다르마카야, 법신(法身)의 몸이 된 석가(釋迦)가 중생 구제를 위해 여러 모습으로 세상에 현신하는 변화된 몸을 화신(化身)이라고 한다.
≪티벳사자의 서≫ 해설문을 쓴 '존우드로프'는 “의식의 연결이 죽음에 의해서 항상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티벳에는 육체로부터 의식체를 분리해 다른 몸속으로 집어넣는 ‘포와’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도 자신의 육체를 옮기는 같은 능력에 대한 기록이 있다.《탄트라 라자 Tantraraja》에 따르면 그 능력은 신체의 38개의 지점에서 활동하는 생명력의 기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티벳에서 의식의 전이(轉移)를 뜻하는 본질적인 '포와'는 사자(死者)의 선종을 인도하는 수행이다.
2009년 전세계의 흥행시장을 석권했던 영화 ‘아바타(Avatar)’에서 주인공 제이크 셜리(샘 워싱턴)가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로 활약하다가 제약을 지닌 자신의 낡은 육체를 버리고 새로운 생명체로 자신의 의식체를 옮기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육체를 바꾸는 작업, 즉 ‘포와’능력을 수행하는 일은 예로부터 티벳에서 실제로 행해지던 방법인 것이다.
《나는 티벳의 라마승이었다》 3 3권, 8장 ‘낡은 육신을 바꿔 입다.’에서도 ‘포와’ 능력을 펼치는 실제의 능력과 티벳에 대한 적나라한 기록이 있다. 모두 3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들을 읽어 본다면 불가시적인 세계를 장기간 공략한 티벳인의 엄청난 면모를 엿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인간의 신체 내면으로 들어가는 탐구가 현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미래로 이어지는 첨단 과학을 여는 지표가 된다고 느껴진다. 이 방면의 전문학자들은 판타지 소설에서 등장하는 일들은 모두 가상현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대는 보게 되리라. 그것을 보면 그대는 모든 것을 보게 되리라. 끝없는 통찰력과 생(生)과 사(死)의 윤회와 대자유의 경지를 |
《바르도 퇴돌》에서 자신의 내면에 저장된 자신이 지은 업, 업보가 사후세계에서 잠재의식으로 작용되는 가르침을 보면서 느낀점은 세상은 항상 변화의 포물선을 그리는 가운데 사라져가기에 자신의 내적 성장을 위한 생활 만이 가장 지혜로운 길을 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즈음의 명상운동 요가, 기공, 내단, 선도 등은 우리의 한계적인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효용성 만을 주장하여 지상 유토피아를 꿈꾸며 두뇌개발, 신체미용, 체력단련, 건강증진, 현실능력 개발을 강조하며 삶에 대한 강한 집착을 불어 넣고 있다고 생각된다.
☞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경전과 주해 」 5
첫째 권 제2부 초에니 바르도【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사후세계】
▷ 세 번째 빛의 사후세계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는 것에 대한 서론적인 가르침 – 사후 세계의 환영들이 나타나다.
경전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최초의 투명한 빛을 알아보지 못했을 지라도 두 번째의 투명한 빛을 알아볼 수 있으면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 빛을 알아보지 못하면 세 번째 빛의 단계인 초에니 바르도가 밝아온다.
이 세 번째 단계에서는 살아 있을 때 쌓은 카르마가 만들어내는 환영들이 빛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초에니 바르도의 가르침을 읽어주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가르침은 많은 힘을 갖고 있고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때쯤 사자는 자기 곁에 음식물이 따로 차려져 있고 잠자리가 깨끗이 정돈 되어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과 친척들이 모두 애통해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을 볼 수 있고 자신에게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실망하여 떠나게 된다.
이 시기에 사자는 소리와 색과 빛 세 가지를 경험한다. 이것은 그를 놀라게 하고 당황하게 하고 두렵게 하여 마침내 몹시 지치게 만든다. 그러므로 이 순간에 존재의 근원으로 사자를 인도하는 가르침이 행해져야 한다.
☞ 첫째 날부터 일곱 째 날까지 평화의 신들이 나타남
* 첫째 날, 사자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환생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한 때로부터 계산하는데 대개 사후 3일 반에서 4일경 부터이다. 기절상태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중음(中陰)신의 49일 체험이 시작된다. 죽음의 길을 가는 사람은 가족들이 슬퍼하며 우는 모습을 보며 절망한다. 어쩔 수없이 떠나야 할 수밖에 없을 때, 의식 속에서 여러 가지 소리와 여러 색깔의 빛과 광선이 나타난다. 그리고 세상은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완전히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된다. 눈에 보이는 모든 모습들은 빛의 몸을 가진 천신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늘 전체가 온통 짙은 푸른색을 빛나며, ‘물질의 집합체’가 푸른 빛 속에 녹아 들어가 있다. 만물의 씨앗을 사방에 뿌리는 중앙의 세계로부터 온 바이로차나(비로자나불)가 사자왕좌에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손에는 '여덟개의 살을 가진 바퀴' 6를 들고 있다. 그리고 '우주공간의 어머니' 7를 껴안고 있다. 바이로차나의 가슴으로부터 장엄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진리의 세계(다르마타투, 法界)의 대지혜(法界體性智)가 뿜어져 나와서 사자의 앞으로 다가 온다.
- 팔폭륜(八輻輪) -
그 빛은 푸른색이고 너무나도 강렬해서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 눈부신 빛은 진리의 세계에서 나오는 지혜의 빛으로 영원한 자유라는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 깨달은 자의 빛이다. 그 빛과 함께 또 다른 빛 하나가 사자에게 다가온다. 바이로차나의 강렬한 빛과는 달리 이 빛은 어두운 흰색 빛으로 천상계의 여러 존재에게서 나오는 빛이다.
나쁜 카르마 때문에 사자(死者)는 대지혜의 눈부신 푸른색 빛에 대해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그 빛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천상계로부터 흘러나오는 어두운 흰색 빛에 애착을 지니게 된다. 이 두 번째의 어두운 빛에 애착을 가지고 이끌리면 여섯 세계(六道循環)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것은 그대가 대자유로 나가는 길을 가로막는 방해물이므로 그 빛을 쳐다보지 말라. 깊은 신뢰를 갖고 눈부신 푸른 색 빛을 바라보라. 그대의 온 마음을 바이로차나에게 향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무지의 어둠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진리 세계로부터 나오는 지혜의 눈부신 빛을 따라
바이로차나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무한한 우주 공간의 어머니 신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강한 믿음을 갖고 겸허하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갯빛에 둘러싸여 바이로차나의 가슴속으로 곧바로 녹아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우주의 씨앗이 빽빽이 채워진 더 이상 떨어짐이 없는 상태인 중앙세계(니르바나)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이런 가르침을 해 주어도 어떤 이는 나쁜 카르마와 분노의 힘 때문에 눈부신 빛을 보고 놀라 달아날 것이고 거듭된 기도에도 불구하고 환영에 정복당할 것이다. 그러면 둘째 날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와 그가 거닌 신들이 사자를 맞이하러 오고, 동시에 사자의 악행에 따른 지옥계가 그를 데리러 올 것이다.
* 둘째 날, 순수한 형태의 ‘물’ 원소가 흰색 빛으로 밝아져 올 것이다. 이때 짙은 푸른색의 ‘지복으로 가득한 동쪽 세계’로부터 악쇼비아(아촉불)가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의 모습으로 사자에게 나타난다. 그는 푸른색이고 코끼리 왕좌에 앉아 어머니 신 '마마키' 8를 껴안고 있고 한 손으로는 다섯 개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도르제 9를 들고 있다. 그리고 크쉬티가르바(지장보살) 10와 두명의 여성 보디사트바(보살)인 라세마(Lasya 산스크리트어)와 푸쉬페마(Pushpa 산스크리트어)를 데리고 그를 수행한다.
바즈라사트바의 가슴으로부터 밝고 눈부신 흰색 빛이 사자의 눈앞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거울 같은 대지혜의 빛이며 사자의 의식의 집합체가 순수한 형태로 그 안에 녹아들어가 있다. 그 빛은 사자가 거의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시고 투명하다. 동시에 지옥에서도 안개 같은 어두운 회색빛이 사자에게 다가온다.
이때 그대는 살아있을 때 갖고 있던 분노의 힘 때문에 눈부시게 흰 빛을 보고는 놀라 달아나려 할 것이다. 그리고 지옥계에서 오는 어두운 회색빛에 마음이 끌리게 될 것이다. 이 순간 그대는 밝고 눈부시고 투명한 흰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지혜의 빛이라는 것을 깨달으라. 겸허한 마음으로 그 눈부신 빛을 신뢰하라. 그것은 다름 아닌 바즈라사트바의 빛이다. 믿음을 지니고 “나는 저 빛으로 돌아가리라.”하고 생각하라 그리고 기도하라.
그대여 지옥에서 나오는 어두운 회색빛에 애착을 갖지 말라. 그 회색빛은 그대가 생전에 자주 분노한 것이 쌓여서 생긴 나쁜 카르마의 힘 때문에 그대를 맞이하려고 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빛에 끌려가면 그대는 지옥계에 떨어질 것이다. 거기에 떨어지면 그대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만 하리라. 그리고 언제 다시 빠져나올지 알 수도 없다. 그것은 대자유의 길로 나아가는 그대를 방해할 뿐이다. 그것을 쳐다보지 말라. 그리고 분노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 그것에 끌려가지 말라.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 눈부신 흰색 빛을 신뢰하라. 그대의 온 마음을 바즈라사트바에게 향하고 이렇게 기도하라.
“아 분노의 마음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거울 같은 대 지혜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의 길을 따라
바즈라사트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어머니 신 마마키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강한 믿음을 갖고 겸허하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갯빛에 둘러싸여 바즈라사트바의 가슴속으로 녹아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복으로 가득한 세계라고 불리는 동쪽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 셋째 날, 경전의 가르침을 읽어주어도 어떤 이는 나쁜 카르마와 자만심으로부터 생겨난 장애물 때문에 자비의 빛의 밧줄이 그들 앞으로 내려와도 그 눈부신 빛에 놀라 달아나게 된다. 만일 사자가 그 사람들 중 하나라면 셋째 날 라트나삼바바(寶生佛)가 수행 신을 거느리고 그를 맞이하러 온다. 동시에 인간계로부터 뻗어 나온 빛의 길이 그를 만나러 오게 된다.
셋째 날에는 원초적인 형태의 흙 원소가 노란 빛으로 다가온다. 그때 영광으로 가득 찬 노란색의 남쪽 세계로부터 라트나삼바바(寶生佛)가 사자에게 나타난다. 곱고 부드러운 노란색 빛, 흙 기운의 눈부신 황금빛을 내는 보생여래는 말 왕좌에 앉아 어머니 신 '상예찬마 11'를 껴안고 있으며, 곁에는 두 명의 보디사트바인 아카샤 가르바(허공장보살)와 사만타바드라(보현보살 Samantabhadra, 全善萬德)가 두 여성 보디사트바인 말라이마(Mahlaima, 염주를 든 여인)와 두페마(Dhupema, 향을 든 여인)를 데리고 와서 사자 앞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촉각의 집합체가 그 원초적인 형태로 평등지혜를 상징하는 노란색 빛은 둘레에 빛의 위성들을 띄우고 있다. 이 빛은 눈을 뜨고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고 눈부시다. 이 대지혜의 빛과 함께 그 옆에는 인간계에서 나오는 어둡고 푸르스름한 노란색 빛의 그대의 가슴을 향해 다가와 그대의 가슴을 꿰뚫을 것이다. 이 때 자만심에 끌려 다니는 그대는 노란빛의 강렬함이 두려워 달아나려 하고 인간 세상으로부터 오는 어둡고 푸르스름한 노란색 빛에 끌리게 될 것이다.
이 순간 그대는 그 밝고 눈부신 노란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지혜의 빛임을 깨달으라. 겸허한 마음으로 그 빛을 신뢰하라. 만일 그 빛이 그대 사신의 마음의 근원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면, 그 빛에 대해 겸허함과 믿음과 기도를 바치지 않더라도 신의 몸과 빛이 그대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대는 붓다의 경지를 얻게 될 것이다.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비쳐 나오는 빛을 알지 못한다면 믿음을 갖고 “이것은 라트나삼바바의 자비의 빛이다. 나는 그 빛으로 돌아가리라”하고 생각하라, 그리고 기도하라. 그 빛은 라트나삼바바의 자비의 빛으로 된 밧줄이다. 그 빛을 신뢰하라.
그대여, 인간계로부터 오는 어둡고 푸르스름한 노란색 빛을 좋아하지 말라. 그 노란색 빛은 그대의 자만심이 쌓여서 생긴 나쁜 성향이 그대를 맞이하려고 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빛에 끌려가면 그대는 인간계에 떨어져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속세의 수렁에서 벗어날 기회를 잃게 되리라. 그것은 대자유로 가는 길을 가로막을 뿐이다. 그러니 그것을 쳐다보지 말라. 자만심을 버리고 나쁜 성향을 버리고 마음을 약하게 갖지 말라. 그 맑고 눈부신 빛을 신뢰하라. 그대의 온 마음을 오직 라트나삼바바에 향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자만심이 너무 깊어 윤회계에서 방황할 때
'평등의 지혜'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의 길을 따라
라트나삼바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붓다의 눈을 한 어머니 신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겸허한 마음과 강한 믿음을 갖고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개빛에 둘러싸여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 신인 라트나삼바바의 가슴 속으로 녹아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영광으로 가득한 남쪽세계에서 삼보가카야(報身)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 넷째 날, 많은 악업을 지었거나 계율을 지키는데 실패했거나 아니면 본래부터 타고 난 결함 때문에 사후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집착과 욕심으로부터 생겨난 나쁜 카르마와 무지는 그들로 하여금 바르도에서 만나는 소리와 빛들을 보고 두려워하게 만들며, 그래서 그들은 그것들로부터 달아난다.
사자가 이런 사람 중 한 사람이라면 넷째 날에는 아미타바(아미타불)와 그가 거느린 수행 신들이 사자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그가 거느린 수행 신들이 사자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욕심과 집착으로부터 나오는 아귀계의 빛이 그를 만나러 올 것이다. 이 때 사자의 이름을 부르며 다음과 같이 인도해야 한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정신을 집중해 들으라. 넷째 날에는 불 원소의 원초적인 형태인 붉은 색이 나타날 것이다. 그때 행복의 세계인 붉은 색 서쪽세계로부터 붉은 색의 아미타바가 그대에게 나타나리라. 그는 공작새 왕좌에 앉아 어머니 신 '괴카르모(Gösdkarmo, 흰옷을 입은 여인)'를 껴안고 있고 한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다. 그리고 첸라지(관세음보살)와 잠팔(문수보살, Hjam-pal,妙德)이 여성 보살 길디마(음악과 노래의 화신)와 알로케(빛의 화신)를 데리고 그를 수행하리라. 이 여섯 명의 깨달은 몸들이 무지개빛에 둘러싸여 그대를 비출 것이다.
아미타바의 가슴으로부터 밝고 투영하고 눈부신 붉은색 빛이 그대의 가슴을 향해 뻗어올 것이다. 그 빛은 감정의 집합체가 원초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빛은 모든 것을 분별하는 지혜의 빛이다. 그 빛은 둘레에 빛의 위성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 빛은 너무 밝아서 그대는 그것을 똑바로 바라볼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 지혜의 빛과 함께 불행한 귀신들의 세계인 아귀계로부터 어두운 붉은 색이 그대를 비출 것이다. 이 어두운 빛을 좋아하지 말라. 그것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마음을 약하게 갖지 말라.
이 순간 그대는 찬란하고 눈부시고 투명한 붉은 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지혜의 빛이라는 것을 깨달으라. 그대의 마음을 오직 그 빛에 머물게 할 때, 그대는 그 빛과 하나가 되어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그대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저 빛은 아미타바의 자비의 빛이다. 나는 저 빛에 나 자신을 맡기리라.”하고 생각하라. 겸허한 마음으로 그 빛을 신뢰하고 그 빛에게 기도하라. 그것은 아미타바의 자비의 빛으로 된 밧줄이다. 겸허하게 그 빛을 믿고 그것으로부터 달아나지 말라. 그대가 그 빛으로부터 그것은 그대와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를 따라올 것이다.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아귀계에서 나오는 어두운 붉은 색 빛에 이끌리지 말라. 그것은 현상계 존재들에 대해 그대가 가졌던 강한 집착으로부터 생겨난 빛의 길이 그대를 맞이하려고 온 것이다. 그대가 거기에 집착하면 그대는 불행한 혼령들의 세계에 떨어지고 갈증과 굶주림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대는 거기서 영원한 자유를 얻을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그 어두운 붉은 빛은 자유의 길로 가는 그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그것에 집착하지 말고 그대의 습관적인 성향들을 버리라. 마음이 약해지지 말라. 밝고 눈부신 붉은색 빛을 신뢰하라. 아미타바에게 그대의 모든 믿음을 기울이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집착이 너무 강해 윤회계를 방황할 때,
분별하는 대 지혜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의 길을 따라 아미타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흰 옷을 입은 어머니 신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위험한 길을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소서.
그리고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이와 같이 강한 믿음을 갖고 겸허하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갯빛에 둘러싸여 아미타바의 가슴 속으로 녹아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세계라고 불리는 서쪽 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오선정불(五禪定佛) | 속성 | 집합체 | 신적 경지 승화된 지혜 | ||
첫째 날 | 바이로차나불(大日如來) | 에테르, 파랑(靑) | 물질 |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진리세계의 대지혜 | 색온色蘊 |
둘째 날 |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 | 물, 흰색(白) | 의식 | 대원경지(大圓鏡智) 거울 같은 대 지혜 | 식온識蘊 |
셋째 날 | 라트나삼바바(寶生佛) | 흙, 노랑(黃) | 촉각 | 평등성지(平等性智) 신적 승화 된 평등지혜 | 수온受蘊 |
넷째 날 | 아미타바(아미타불) | 불, 빨강(赤) | 감정 | 묘관찰지(妙觀察智) 모든 것을 분별하는 지혜 | 상온想蘊 |
다섯째 날 | 아모가싯디(불공성취불) | 공기, 초록(綠) | 의지 | 성소작지(成所作智)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 | 행온行蘊 |
* 다섯째 날, 이런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인간 존재들은 오랜 습관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버리지 못한다. 따라서 자비의 밧줄을 잡는 데 실패하고 방황하다가 다섯째 날에 이른다. 사자가 그런 사람들 중의 한명이라면, 이때 그에게 아모가싯디(불공성취불)가 수행 신들을 데리고 자비의 빛으로 그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질투에서 행겨난 아수라 세계로부터 오는 빛도 역시 그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다섯 째 날에는 공기 원소의 원초적 형태가 초록색 빛으로 사자를 비출 것이다. 이때 ‘최고의 행위를 완전하게 성취하는 세계’라고 불리는 초록색의 북쪽의 세계로부터 아모가싯디가 사자앞에 나타날 것이다. 맑고 성스러운 초록색 빛을 발하는 인신조체수왕(人身鳥體獸王) 보좌에 불공성취불이 앉아 신앙심 깊은 어머니 신 '될마((Sgoral-ma, 구원을 베푸는 여신)'를 껴안고 있고 한 손에는 십자형의 도르제를 들고 있다. 곁에는 착나도르제(금강수金剛手, 도르제를 손에든 자)와 딥파남셀(무지의 어두움을 제거하는 자)이 두 여성 보디사트바인 간데마(Gandhema)와 니데마(Nidhema)를 데리고 사자에게 나타난다.
아모가싯디 가슴으로부터 맑고 투명하고 눈부신 초록색 빛이 뻗어 나와 사자의 가슴을 칠 것이다. 그 빛은 의지의 집합체 14의 원초적 형태로부터 나오는 빛이고 모든 것을 성취하는 대지혜의 빛(成所作智)이다. 그 빛은 주위에 빛의 위성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너무도 밝아서 그대는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기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대여, 그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은 그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지혜의 힘이다. 그대의 마음을 어느 것에도 치우침이 없는 평정한 상태로 유지하라.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의 초록색 빛과 함께 거인 신들이 사는 아수라 세계로부터 어두운 초록색 빛이 그대에게 비칠 것이다. 이 어두운 빛은 그대의 질투심에서 생긴 것이다. 그것에 이끌리거나 거부하려고 하지 말고 평온한 마음으로 그것에 대해 명상하라. 그것에 애착을 갖지 말라. 그대의 정신력이 약할 지라도 그 빛을 좋아하지 말라.
이때 그대는 심한 질투(사자의 잠재의식 속에 카르마의 형태로 존재하는 질투의 성향을 말한다.)의 영향을 받아 눈부신 초록색 빛을 두려워하고 그것으로부터 날아나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아수라 세계로부터 오는 어두운 초록색 빛을 좋아하게 되리라.
이 순간 그대는 밝고 눈부시고 투명한 초록색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대지혜의 빛임을 깨달으라. 그리고 마음을 비운 상태로 머물러 있으라. 아니면 “이 빛은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인 아모가싯디의 자비의 빛으로 된 밧줄이다.”하고 생각하라. 이렇게 그 빛을 신뢰하라. 그대여, 그 빛으로부터 달아나지 말라.
그대가 설령 그것으로부터 달아날 지라도 그것은 그대를 따라 오리라. 그것은 그대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빛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아수라 세계에서 나오는 어두운 초록색 빛에 끌려가지 말라. 그대를 맞이하러 오는 그 빛은 심한 질투로 인해 생긴 카르마의 길이다. 그대가 그 빛에 끌려간다면 그대는 아수라 세계에 떨어져 전쟁과 다툼의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것은 그대의 대자유의 길을 방해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것에 이끌리지 말라. 그대의 나쁜 성향들을 버리라. 그대여 마음을 약하게 가져선 안 된다.
눈부신 초록색 빛을 신뢰하고 그대의 모든 생각을 오진 아버지 신이자 어머니신인 아모가 싯디에게 향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질투가 너무 심해 윤회계를 방황할 때
모든 것을 성취하는 대 지혜로부터 나오는 빛의 길을 따라
아모가싯디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신앙심 깊은 어머니 신 타라께서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사후세계의 위험한 여행길을 안전하게 건너게 하소서.”
강한 믿음과 겸허한 마음으로 일허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갯빛에 둘러싸여 아모가싯디의 가슴 속으로 녹아들어가 그와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선한 행위가 쌓인 세계’라고 불리는 북쪽세계에서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 여섯째 날, 거듭된 인도에도 불구하고 뿌리 깊은 습관에 오랫동안 젖어 있었기 때문에 진리에 익숙하지 못하고 진리(五聖智)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갖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가르침을 받아도 자신의 나쁜 성향 때문에 뒤로 물러서게 된다. 자비의 빛의 밧줄은 그를 붙잡지 못한다. 그는 빛과 색체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으로 인해 여전히 아래쪽을 향해 방황한다. 이때 지금까지 나타났던 오선정불(五禪定佛)이 일제히 나타나고 윤회계의 여섯 세계로부터 나오는 빛들이 한꺼번에 그를 비추고 또 4원소(地, 水, 火, 風)의 원초적 형태인 4가지 색의 빛들이 일제히 비추게 된다. 이 순간에 사자의 이름을 부르며 해당하는 경전 구절을 읽어준다.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 그대가 스승이 골라서 가르쳐 준 말들을 얻지 못했다면 그대는 순수한 지혜의 빛과 그 신들을 두려워할 것이다. 그리고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순수하지 못한 윤회개의; 대 상들에 이끌릴 것이다. 그렇게 하지 말라. 순수한 지혜의 눈부신 빛을 겸허하게 신뢰하라. 그대의 마음을 믿음으로 에워싸고 이렇게 생각하라.
“다섯 붓다들의 자비로운 지혜의 빛이 나를 맞이하러 왔다. 나는 그들에게 나 자신을 맡기리라.” 그리고 윤회계의 여섯 세계로부터 오는 환영의 빛들에 이끌리지 말고 아버지 신과 어머니 신이 결합된 다섯 신단의 붓다들에게 그대의 온 마음을 바치라. 그리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
“아. 다섯 가지 독(毒)이 너무 깊어 윤회계를 방황할 때
네 가지 지혜의 눈부신 빛의 길로
다섯 승리자들께서는 나를 인도하소서!
다섯 어머니 신들은 나를 뒤에서 지켜 주소서.
여섯 세계의 순수하지 못한 빛의 길로부터 나를 건져 주시고
무서운 사후세계의 여행길로부터 나를 구해 주소서.
그리고 순수하고 성스런 다섯 세계로 나를 인도하소서.”
이렇게 기도함으로써 사자는 자신의 자아의 빛인 내면의 빛을 인식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으로 녹아들어가 붓다의 경지를 얻으리라. 일반 구도자는 겸허한 믿음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되고 대자유를 성취하리라. 낮은 차원에 머물러 있는 사람도 이 순수한 기도의 힘으로 여섯 세계의 문을 닫고 하나로 합쳐진 네 가지 지혜의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즈라사트바(금강살타)로 통하는 비밀의 길을 걸어 붓다의 경지를 얻게 될 것이다.
영원한 자유에 이르도록 되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자세한 인도를 받음으로써 진리를 깨달을 것이다. 이 가르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나쁜 가르마를 너무 많이 쌓은 가장 낮은 차원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진리(종교)에도 관심이 없고 계율도 지키지 않는다. 그들은 카르마의 환영 때문에 진리의 세계로 인도한다 해도 아래로 떨어져 내릴 것이라고 경전에 기록되어 있다.
* 일곱째 날, 성스런 극락세계들로부터 지식을 가진 신(持明者)들이 사자를 맞이하러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그의 어리석은 욕망에서 생겨난 동물의 세계로 열린 빛의 길 역시 그를 맞이하러 올것이다. 15 이때 사자의 이름을 부르며 경전에 기록된 내용을 읽어준다. 그리고 사자에게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고 말해 주어야한다.
"아, 그대들 지식을 가진 신들이여, 내 부탁을 들어주소서!
당신들의 위대한 사랑으로 길 위에 서있는 나를 인도하소서.
어머니이신 여신들께서는 나를 뒤에서 지켜주소서.
사후세계의 무서운 여행길에서 나를 구해주소서.
그리고 순수한 극락세계로 나를 인도하소서!"
강한 믿음과 겸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하면 그는 무지갯빛에 둘러쌓여 지식을 가진 신들의 가슴 속으로 녹아들어갈 것이고 틀림없이 순수한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16 모든 지식인들도 이 단계에서는 지혜의 빛을 인식하고 대자유에 이를 것이다. 악한 성향을 가진 자들까지도 여기서 틀림없이 해탈에 이를 것이다.
☞ 경전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듣는 것만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위대한 가르침≫의 일부가 끝이난다. 치카이 바르도에서 투명한 빛으로 인도하기와 초에니 바르도에서 평화의 신들에게로 인도하기를 이것으로 마친다.
계속 - 바르도 퇴돌 첸모(Bardo Thodol Chenmo) 7 -
- [출처]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 Bardo Thodo≫ 파드마삼바바 지음, 라마 카지 다와삼둡 번역, 에반스 웬츠 편집, 류시화 옮김 . - 정신세계사 - [본문으로]
- 아바타(Avatar)는 산스크리트 '아바따라(avataara)'에서 유래한 말로. 아바따라는 '내려오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아바뜨르(ava-tr)'의 명사형으로, 신의 지상강림 또는 지상에 강림한 신의 화신을 뜻한다. 산스크리트 '아바따라'는 힌디어에서 '아바따르'로 발음되는데, '아바타'는 힌디어 '아바따르'에서 맨 끝의 '르'발음이 탈락된 형태이다. [본문으로]
- 《나는 티벳의 라마승이었다》3권, 8장 낡은 육신을 바꿔 입다. p 215 ~ 243 지은이 T·롭상 람파 1,2권 박영철, 3권 방건웅, 박희순 옮김. 정신세계사. [본문으로]
- 《제췬 카붐》제12장 – 라마 카지 다와삼둡 번역. 지은이 밀라레파는 티벳 불교의 종파인 카규파[喝擧派]의 시조인 마르파(Marpa 1012∼1109)의 제자이다. 네팔 국경 근처인 궁탕(Gunthan)에서 태어났다. 그가 승려가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는 장사로 큰돈을 벌었으나 그의 나이 일곱 살 때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백부가 재산을 빼앗고, 그의 어머니에게 결혼을 강요하였으나 어머니는 이를 거부하고 밀라레파에게 흑주술(黑呪術)을 배우게 하였다. 흑주술을 배운 밀라레파의 주문으로 백부의 집이 무너지고 가족이 몰살당하였다. 그러나 원수를 갚은 밀라레파는 자신의 죄업을 뉘우치고 불문에 들어섰다. 이후 닝마파(Ninmapa)로부터 구승(九乘)의 가르침을 받고 무상유가밀(無相瑜伽密)인 대원만법(大圓滿法)을 전수받았다. 38세에는 마르파를 만나 6년간 고행한 끝에 그의 제자가 되어 차크라(Cakra)라는 기공(氣功)과 운행에 중심을 둔 수련법을 전수받았다.그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동굴에서 풀로 연명하며 9년간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었으며, 마하무드라 경지를《십만가요》에 읊었다. 신통력을 겸비하여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던 중 83세 때 그를 질투하던 승려가 준 독이 든 우유를 마시고 열반하였다고 한다. [본문으로]
- ≪티벳사자의 서≫ p 259~359 제2부 초에니 바르도 [본문으로]
- 법륜(法輪), 팔폭륜(八輻輪). 진리의 바퀴(法輪). 중심부에는 삼의(三儀) 태극도형이 그려져 있고 여덟 개의 바퀴살이 있으며 그 둘레에는 지혜의 불꽃이 후광처럼 에워싸고 있다. 그리고 연꽃 위에 올려져있다. 태극도형은 윤회 멈출 줄 모르는 변화와 생성을 상징한다. 법륜은 신성한 진리의 조화화 완전함을 나타낸다. [본문으로]
- 원문은 ‘남카잉캬왕축마(Nam-mkh-ah-dvyings-kyi-dvang-phyug-ma)’는 우주공간의 귀여운 부인이라는 뜻이다. 산스크리트어는 ‘아카샤 다투 이쉬바리(Akasha Chatu Ishvari)’ 우주의 여성 원리를 인격화한 것이다. 붓다들의 팔에 껴안긴, 붓다들을 돕는 여성 배우자들을 여존(女尊)이라고 부른다. 어머니는 우주의여성 원리이고 아버지 바이로차나는 만물의 씨앗이다. 탄트라의 붓다들은 이렇게 자신의 여성배우자들을 포옹한 모습으로 그려져있다. [본문으로]
- 첫째 날 부터 다섯째 날까지 나타나는 붓다의 배우자인 여성 붓다가 상징하는 것은 순수한 마음의 기본성질을 나타낸다. 우리 자신의 물리적 육체와 환경을 구성하는 순수하지 못한 요소로 그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붓다 가족과 그 지혜의 순수한 비전이 나타나든지, 또는 자아의 다섯 가지 집합(五蘊)과 부정적 감정이라는 순수하지 못한 비전이 나타나든지, 그들의 기본 품성은 같은 것으로 마음의 본성의 근저로부터 떠오르는 깨달음의 에너지이다. 열반과 윤회의 갈림길은 이것을 알아차리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덟 명의 보살과 여성 배우자, 보살들은 다양한 형태의 의식의 순수한 모습을 상징한다.
보살의 여성배우자은 의식의 대상을 상징한다. [본문으로] - 도르제(dorje)는 티벳 라마들이 종교의식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금강저(金剛杵)이며 번개라는 뜻을 지닌다. 윤회계의 여섯 세계의 통치권을 상징한다. [본문으로]
- 산스크리트어 크쉬티카르바(Kshitigarba)는. 땅의 자궁(또는 모체)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본문으로]
- 원문은 상예찬마(Sang-rgyas-spyan-ma). 붓다의 눈을 한 여인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본문으로]
- 오선정불(the five Buddha-clans)의 다섯 붓다들은 그들의 여성 배우자, 남성과 여성 보살을 대동하고서 다섯 가지 지혜(五聖智)의 찬란한 빛 가운데에서 떠오른다. 이 붓다들은 우리의 순수하지 못한 체험의 일부를 이루는 깨달음의 원경(遠景)을 표출한 것이다. 즉, 다섯의 남성 붓다는 오온(五蘊)의 순수한 모습을 뜻하며, 이 다섯 가지 지혜는 다섯 가지 '부정적 감정(否定的 感情)'의 순수한 모양의 번뇌 및 보리를 상징한다. 다섯 가지 부정적 감정은 다섯 가지 지혜의 에너지와 동일하다.
1. 일체를 포괄하는 공간 같은 지혜,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 인간 속에 있는 동물적 본성의 우둔함, 형상이라는 환영(마라), 자신과 남이 분리된 개체라는 무지한 생각들이 윤회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무지의 참된 성질을 알아차리면, 어떠한 개념도 지니지 않은 광대하고 자연스러운 명쾌함이 떠오른다. 공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만물에 편재하는 이 대지혜의 빛은 ‘바이로차나’로 인격화된다.
2. 평등의 지혜, 평등성지(平等性智) - 자만심의 참된 성질을 알아차리면, 이중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고 평등해질 것이다. 이 지혜는 ‘라트나삼바바(보생불)’로 인격화되어 표현된다.
3. 분별하는 지혜, 묘관찰지(妙觀察智) - 만일 욕망의 참된 성질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욕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분별하는 지혜가 떠오른다. 각각의 사물을 분별해 알면서도, 만물이 하나임을 아는 이러한 지혜는 ‘아미타바(무한한 빛을 가진 자)’로 인격화된다.
4.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 성소작지(成所作智) - 질투의 참된 성질을 깨닫는다면, 불공평의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가 떠오른다. 오류 없는 행동과 인내를 주는 이 지혜를 인격화한 것이 ‘아모가싯디(위대한 승리자, 신의 능력을 주는 자)’로 상징된다.
5. 거울같이 맑은 지혜, 대원경지(大圓鏡智) - 증오와 분노의 참된 성질을 알아차리면, 집착에서 벗어나 거울같이 맑은 지혜가 떠오른다. 이는 ‘바즈라사트바(영웅적인 마음의 승리자)’로 인격화 된다.
다섯 가지 부정적 감정은 우리가 그들의 참된 성질을 바르게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결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부정적 감정이 올바르게 포착될 때, 그러한 감정은 순수하게 정화되고 자유롭게 풀려나 다섯 가지 지혜의 현현(顯現)으로 구체화된다. 이러한 지혜의 빛을 인지하지 못할 때, 심하게 열병을 앓는 사람이 환각에 빠져 온갖 환상을 보게 되듯이, 집착이 개입되어 온갖 종류의 환상을 보게 된다. 예컨대, 분별의 지혜가 내는 빨간 홍옥 빛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것은 불로 나타나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불의 순수한 본질이기 때문이다. 평등의 지혜가 내는 금색광휘의 참된 성품을 인지하지 못하면, 땅의 요소로 나타나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땅의 순수한 정수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셋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자신의 집착이 개입되는 경우, 집착들이 변화를 일으켜 우리는 거의 고착되어, 윤회의 다양한 형태에 떨어지게 된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부자(富者)로 이름난 프리지아의 왕 미다스(Midas, 마이더스)가 손을 대는 것(집착)마다 황금으로 변화되어 굳어버리듯이 집착은 내적 경험과 주위환경에 대한 인지하는 방식을 고착시킨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차리면 태양열이 얼음을 녹이듯, 우리는 속박에서 벗어난다. [본문으로] - 오온(五蘊)의 온(蘊)은 모여서 뭉쳐진 것, 즉 한 무더기를 이룬 것을 뜻한다. 일체의 존재 특히 인간을 여러 가지 요소의 쌓임, 즉 집적(集積)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한 개의 물질적 요소와 네게의 정신적 요소를 합쳐서 오온(五蘊)이라고 한다. 오온(五蘊)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특히 마음의 작용에 중심을 두고 분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색온(色蘊) - 스스로 생멸변화하고 다른 것에 장애가 되는 것 곧 소리, 맛, 냄새, 감촉, 모습의 물질적 요소를 가리킨다.
2. 수온(受蘊) - 수는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정신작용이다.
3. 상온(想蘊) - 받아들인 것을 상상하는 것. 즉 선, 악, 옳음, 그름의 온갖 느낌과 감정을 통틀어 말한다.
4. 행온(行蘊) - 인연에 의해 만들어지고 시간적으로 변화하는 의지 작용을 통틀어 일컫는다.
5. 식온(識薀) - 사물의 모든 것을 식별하고 분별하는 작용이다. 눈, 귀, 코, 혀, 촉각, 마음 등으로 식별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 의지의 집합, 행온(行蘊). [본문으로]
- 생명이 떠난 육체의 원소들은 차츰 분해되어 제자리로 돌아간다. 어떤 것은 공기로, 어떤 것은 액체로, 어떤 것은 고체로 돌아간다. 마찬가지로 사후세계의 의식체를 구성하고 있는 마음의 내용물도 차츰 분해되어 적당한 환경으로 돌아간다. 우리 경전에 암시하듯이 동물적인 어리석은 욕망은 자연히 동물 세계로 이끌려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경전에서 설명하고 있다. [본문으로]
- 경전의 주석 - 지금 바르도의 낮은 단계에 떨어져있는 사자는 자신이 돌아갈 장소로서 윤회계를 초월한 니르바나의 세계보다는 윤회계 안에 있는 천상 세계로 가기를 기대하게 된다. 이론상으로 는 바르도의 어떤 단계에서든지 언제나 니르바나의 대자유 속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왜냐하면 선한 카르마를 그만큼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자에게 경전을 읽어 주는 사람은 사자가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인도하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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