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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시(漢詩) & 사(詞) (25)
Hind's Feet on High Places
춘일우성 (春日偶成) 춘일우성 (春日偶成) - 정호(程顥 정명도(程明道) -운담풍경근오천 (雲淡風輕近午天) 옅은 구름 바람이 살랑대는 정오 무렵방화수류과전천 (訪花隨柳過前川) 꽃 피고 버드나무 늘어진 시내를 지나는데 방인불식여심락 (傍人不識余心樂) 지나는 사람들 내 마음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고장위투한학소년 (將謂偸閑學少年) 한가한 틈을 타서 젊은이 흉내 낸다고 하네. 정호 (程颢 1032~1085)낙양(洛陽 지금 하남성) 사람이다. 북송 시대의 철학자, 교육자, 북송 이학(理學)의 기초를 세웠다. 호는 명도(明道), 자는 백순(伯淳), 휘(諡)는 순공(純公) 그의 아우 이천(伊川)과 함께 이정자(二程子)라고 일컬어진다. 젊은 시절에 관직으로 들어가 지방관을 거쳐 신종(神宗) 때 ‘태자중윤감찰어사’가 되었..
- 백서른여섯 번째 이야기2016년 4월 28일 (목)퇴계가 꿈꾼 자연꽃은 바위 벼랑에 피고 봄은 고요한데 새는 시내 숲에서 울고 물은 졸졸 흐르네 우연히 산 뒤에서 아이 어른들 데리고 한가히 산 앞에 와서 지낼 곳을 물어보네花發巖崖春寂寂 鳥鳴澗樹水潺潺 偶從山後携童冠 閒到山前問考槃- 이황(李滉, 1501∼1570) 『퇴계집(退溪集)』권3 「계상(溪上)에서부터 걸어서 산을 넘어 서당에 이르다[步自溪上踰山至書堂]」 인간은 늘 자연을 꿈꾼다. 시인은 자연을 관조하거나 그 속에서 노닐며, 특유의 감수성과 육감으로 자연의 몸짓을 느끼고 교감하여 하나의 우주를 창조한다. 그리고 그 우주를 통해 우리도 새롭게 꿈을 꾼다. 퇴계 이황은 자연을 그 무엇보다 좋아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세상을 뒤로 하고 자연에 묻혀 고상한..
- 백스물세 번째 이야기2015년 10월 29일 (목)고요함 속에 숨은 굉음개미 움직이는 소리 소 싸우는 소리 고요하긴 모두가 마찬가지지 누가 알까, 깊은 고요 속에도 땅을 뒤흔드는 파도 소리 있음을蟻動與牛鬪 寥寥同一聲 誰知淵默處 殷地海濤轟- 이이(李珥, 1536~1584) 『율곡전서』 「노승(老僧)의 시축에 쓰다[題老僧詩軸]」 개미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소리는 귀 밝은 사람에게나 소리가 안 들리는 사람에게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소가 싸우는 소리는 다릅니다. 귀 밝은 사람에게 들리는 소싸움 소리는 엄청나게 큽니다. 씩씩거리며 콧김을 내뿜는 소리, 화가 나서 발로 땅을 긁는 소리, 뿔이 부딪치는 소리, 달려가는 발굽 소리 등이 그 공간을 시끄럽게 뒤흔들어, 그 안에서는 긴장을 놓으려야 놓을 수 없을 정도니까..
- 이백일흔세 번째 이야기2015년 10월 8일 (목)많은 수확을 바란다면듬성듬성 심으면 창고를 채우고 촘촘하게 심으면 마당을 채울 뿐이다. 疎者充廩 密則充場 소자충름 밀즉충장- 이익(李瀷 1681~1763)의『성호사설(星湖僿說)』권12 「인사문(人事門)」 「추수만과(秋收萬顆)」에 실려 있다. 윗글은 성호(星湖) 이익(李瀷)이 당(唐)나라 때 시인 섭이중(聶夷中)의 전가시(田家詩) 중 일부 내용을 가지고 「추수만과」라는 글을 지으면서 마지막에 농요(農謠)의 “듬성듬성 심으면 창고를 채우고 촘촘하게 심으면 마당을 채울 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것으로, 이를테면 열매가 성숙한 것은 창고에 들어가고 그렇지 못한 나머지는 다 마당에 버린다는 것이다. 섭이중의 시 첫머리 “봄에 조 한 알을 심으면 가을엔 만 알..
- 이백일흔한 번째 이야기2015년 9월 10일 (목)책 읽는 이유독서는 장차 진리를 밝혀 현실에 적용하려는 것입니다. 讀書 將以明夫理而措諸事也 독서 장이명부리이조저사야- 홍대용(洪大容, 1731~1783) 『담헌서(湛軒書)』 외집(外集) 권1 「항전척독(杭傳尺牘)」 「엄철교에게 준 편지[與鐵橋書]」 1765년 동지사의 서장관으로 중국에 가는 홍억(洪檍)은 아직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조카를 수행 군관으로 데리고 갑니다. 조카는 북경에 도착하여 여러 곳을 견학하고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그간의 여행을 기록한 『연기(燕記)』를 지었습니다. 또 어머니를 위해 한글로 『을병연행록』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이 조카는 바로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담헌 홍대용입니다. 담헌은 천체 관측기구인 혼천의를 제작..
♤♠♤동네 뒷산도 좋아라좋은 시절 손에 손잡고 청산을 찾으니, 하나의 산 다 지나 또 다른 산 있네. 청산이 한없이 좋다고 모두들 말하는데, 산을 사랑함에 꼭 이름난 산만 찾으랴. 良辰携手往靑山, 過盡一山還是山. 共道靑山無限好, 愛山何必問名山. 양신휴수왕청산, 과진일산환시산. 공도청산무한호, 애산하필문명산.- 이백순(李栢淳, 1930~2012) 「유산(遊山)」 『송담고(松潭稿)』 송담(松潭) 이백순(李栢淳) 선생은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조부인 낙천(樂川) 이교천(李敎川) 선생에게 글을 배웠고, 이후 호남, 호서 지역의 유명한 학자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공부한 뒤 전남 보성군의 덕산 정사(德山精舍)에서 후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1,000여 명의 제자를 길러 내고, 『사서오경(四書五經)』, 『미암일기(眉巖日記..
- 백네 번째 이야기2015년 2월 5일 (목)달빛 속을 거닐며 사람을 기다리다좋은 이와 노년을 함께하고 싶으니 그의 모습 밤마다 꿈에 찾아오누나 고향에서 만날 약속 장마도 잠시 걷혀 언덕을 언뜻 보니 달이 높이 걸렸어라 기러기 줄을 잇듯 편지 계속 정답더니 그대 마침 소식 주어 답장을 전하였네 봉창 아래 발자욱 소리 참으로 기쁘거니 이끼 낀 예 오솔길로 어서 찾아오시길同歸惠好盡衰年 入夢儀形夜夜連 梓社留期霖乍捲 林皋偸眼月高懸 情知乘鴈行相續 會有雙魚報已傳 蓬底跫音眞自喜 莓菭一逕莫停鞭- 이익(李瀷, 1681~1763) 「달빛 속을 거닐며 사람을 기다리다[步月候人]」 『성호전집(星湖全集)』 권3 이 시는 성호 선생이 54세 전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 나이 때입니다. 꿈에 그리던 이가 오랜만에 찾아오는..
- 아흔여덟 번째 이야기2014년 10월 30일 (목)물에 비친 달물에 비친 달그림자 정체가 없건마는 빈 그림자에 속기도 쉬운 일이네 청천 하늘에 뜬 밝은 수레바퀴가 밝게 빛나는 본체인 것을水月無定象 虛影易欺人 不識光明體 靑天轉素輪- 안정복(安鼎福, 1712~1791) 「물에 비친 달을 읊다[水月吟]」 『순암집(順菴集)』 순암(順菴) 안정복은 18세기의 대표적 실학자입니다. 그는 스승 성호 이익(李瀷)의 경세치용(經世致用) 학풍을 이어받아 역사학 분야에서 실증주의적 연구를 통해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시인은 물에 비친 달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물속에서 흔들리며 이지러지는 달은 밝은 하늘에 있는 달의 그림자일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것이 달이라고 착각하기 쉽다고 말합니다. 밝게 빛나는 있는 ..
- 아흔네 번째 이야기2014년 9월 4일 (목)물고기 뛰어오르고 솔개는 날아오르고물고기 뛰고 솔개 나니 위아래가 한 이치 이러한 경계는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네 무심히 미소를 머금고 내 자리를 돌아보니 해질 녘 숲 속에 홀로 서 있네魚躍鳶飛上下同 這般非色亦非空 等閒一笑看身世 獨立斜陽萬木中- 이이(李珥, 1536~1584) 「풍악산 작은 암자에서 노승에게 주다[楓嶽贈小菴老僧] 병서(幷序)」 『율곡전서(栗谷全書)』 율곡 이이가 풍악산에 구경 갔을 때 작은 암자에서 노승을 만나 진리의 요체에 대해 대화하고 나서 그에게 적어 준 시이다. 이 시를 짓게 된 배경을 적은 서(序)를 대화체로 정리해 보면 이렇다.율곡 : “여기서 무얼 하시오?” 노승 :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율곡 : “무엇으로 요기를 하시오..
- 여든일곱 번째 이야기2014년 5월 29일 (목)사인암에 놀러간 사람, 살던 사람취한 듯 살다가 꿈꾸듯 죽는 인생 나의 마음은 늘 슬프구나 잠깐의 유람이나 평소 바라던 것 산골짜기를 다녀보았네 우뚝하여라 바위 홀로 서 있는데 사인암은 누구의 자취인가 영롱하여라 세 겹의 절벽 먹줄 놓은 듯 천 길이나 곧구나 일곱 구비 맑디맑은 물 한 웅덩이 푸른 옥거울 반반한 돌은 상, 높은 돌은 베개 하늘이 사람 누울 바위를 빌려주었네 계곡 길 가마가 강의 배보다 나으니 편안한 자세로 그윽이 경치를 감상하네醉生至夢死 我心常慽慽 薄遊愜素願 杖履山之谷 巋然巖獨立 舍人誰事蹟 玲瓏三疊壁 繩墨千尋直 澄明七曲水 玉鏡一泓碧 床平復枕高 天借人臥石 溪輿勝江舟 安身放幽矚- 조영경(趙榮慶, 1742~ 미상) 『사군강산참선수석(四郡江山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