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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奴嬌(赤壁懷古)- 소식 본문

한시(漢詩) & 사(詞)

念奴嬌(赤壁懷古)- 소식

성지 2013. 5. 10. 22:40

念奴嬌(赤壁懷古, 적벽을 회고함)[각주:1] - 소식(蘇軾)[각주:2]



우리나라 안견(安堅, 1418 ~ 1452)[각주:3]의 적벽도(赤壁圖)




念奴嬌
(赤壁懷古) - 
적벽을 회고함

- 송(宋) 소식(蘇軾) -

大江東去,

浪淘盡,

千古風流人物

故壘西邊人道是,

三國周郞赤壁

亂石穿空,

驚濤拍岸,

卷起千堆雪

江山如畵,

一時多少豪傑!


遙想公僅當年,

小喬初嫁了,

雄姿英發

羽扇綸巾,

談笑間,

檣櫓[각주:4]灰飛烟滅

故國神遊,

多情應笑我,

早生華髮

人間如夢,

一尊還酹江月

크나큰 양자강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물결과 함께

천고의 풍류 인물도 가버렸는가

옛 진지의 서편이 사람들이 말했던

삼국시대 주유(周瑜)가 활약했던 적벽(赤壁)이라네.

어지러운 바위들 허공을 뚫고

놀란 파도는 언덕을 치는데

천무더기의 눈 더미를 말아 올린다.

강산은 그림 같은데

한 때 얼마나 많은 호걸이 활약했는가! 


옛날 주유가 활약했던 시대를 생각해보니

미인 소교(小喬)가 갓 시집을 왔었고

영웅의 자태 환하게 빛이 났으리라.

깃털 부채 들고 윤건(綸巾) 쓰고

담소하는 사이에

강한 적은 재가 되어 날고 연기되어 사라졌었지.

고향 땅으로 신령(神靈)이 가서 놀고 있자니

다정한 이는 응당 나를 두고 웃으며

일찍이도 흰머리가 났다고 하겠지.

인간 세상은 꿈같은 것

한잔 술을 또한 강물에 비친 달에 붓는다네.




  1. 소식(蘇軾)의 사(詞)이다. 念奴嬌(염노교)는 노래의 곡조를 의미한다. 당시 사대부들은 곡명이 있는 곡조에 노래가사를 지어 넣어 이처럼 사(詞)를 지었다. 이러한 과정을 경과하여 지어진 사(詞)는 악사들이 연주하고 연주에 맞춰 가기(歌妓)들에게 가창시켜 세간에 유행했다. 이 사(詞 노래)는 염노교 곡조에 적벽회고라는 시를 작사해 넣어 유행시켰던 소식의 이름난 사(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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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식(蘇軾)은 자가 자첨(子瞻),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이다. 사천(四川) 미산(眉山) 사람으로, 아버지 순(洵), 아우 철(轍)과 함께 '3소(三蘇)'라고 불리우며, 모두 당 · 송 8대가에 속했다. 소식은 시, 사, 문, 음악, 서법 등에 깊은 조예가 있었고, 정치에도 높은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21세 때 진사가 되어 벼슬길에 들어섰으나, 북송 때의 격렬한 변법운동(變法運動) 및 신구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몇 차례 좌천당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불운을 겪었다.

    혁신 정치 세력에 밀려 항주(杭州), 밀주(密州 = 현 산동성(山東省) 제성(諸城)), 서주(徐州 = 현 강소(江蘇)), 호주(湖州 = 현 절강(浙江)) 등의 지방관을 주로 역임하였다. 휘종(徽宗)이 왕위를 이은 뒤에 귀양으로부터 풀려나 수도로 돌아가는 도중 상주(常州)에서 병사하였다. 저작으로는 『동파전집(東坡全集)』, 『동파악부(東坡樂府)』, 『동파지림(東坡志林)』, 『구지필기(仇池筆記)』, 『애자잡설(艾子雜說)』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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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조선 시대 초기의 화가. 세종~문종조에 활약. 자는 가도(可度), 호는 현동자(玄洞字). 지곡(池谷) 사람. 궁중 화생(畫生)으로서 특히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의 은총을 받아, 대군의 중국화 수집을 통해 원대(元代)와 이곽파(李郭派) 화풍을 파악했다. 대표작『몽유도원도』(일본 천리 대학)는 세종 29년(1447) 4월 20일 밤, 안평대군이 신하 박팽년과 도원경에서 청유(淸遊)한 꿈을 그에게 그리도록 하고, 정인지 등 당시 대관 명유(名儒) 21명의 제발(題跋)을 합장(合裝)한 것. 또『적벽도』(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현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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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檣櫓(장노): 조조(曹操)가 거느렸던 전선(戰船), 檣(장)은 외간(桅杆)으로 돛대, 마스트, 櫓(노)는 배의 노, 뱃머리를 돌리는 기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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