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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사기열전》45편 - 편작(扁鵲)편 3 본문

사마천 사기(史記)

사마천의《사기열전》45편 - 편작(扁鵲)편 3

성지 2010. 6. 21. 19:18
사마천(司馬遷)의《사기列傳》45편 - 편작(扁鵲)편 3


★ 과거의 역사를 배우면 간접경험을 통해 현실감각을 배우게 됩니다.



中庶子聞扁鵲言, 目眩然而不瞚, 舌撟然而不下,

중서자는 편작의 말을 듣고 아찔해져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혀가 굳을 정도로 놀랐다.



乃以扁鵲言入報虢君。虢君聞之大驚, 出見扁鵲於中闕,

편작의 말을 들어가 괵나라 임금에게 알렸다. 임금은 듣고 놀라 중문까지 나와서 편작을 접견했다.



曰.. ‘竊聞高義之日久矣, 然未嘗得拜謁於前也。

임금은 ‘고귀한 인술을 들어 온지 오래되었지만 앞에서 배알하지는 못 하였소.



先生過小國, 幸而擧之, 偏國寡臣幸甚。

선생이 소국을 지나다 다행스럽게 도와주시니 변곽 나라의 과인과 신하는 대단한 행운이라오.



有先生則活, 無先生則棄捐塡溝壑, 長終而不得反。’

선생이 있으면 살고 선생이 없으면 버려져 구덩이에 묻혀 영원히 죽어 회복될 수 없었을 거요.’



言未卒, 因噓唏服臆, 魂精泄橫, 流涕長潸, 忽忽承䀹, 悲不能自止, 容貌變更。

미처 말을 끝내지 못하고 가슴에 맺힌 슬픔에 흐느끼며 넋을 놓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슬픔을 자제할 수 없어하니 용모가 변해 버렸다.



扁鵲曰.. ‘若太子病, 所謂「尸厥」者也。’

편작이 ‘ 태자의 병과 같은 것을「시궐」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夫以陽入陰中, 動胃繵綠, 中經維絡, 別下於三焦, 膀胱, 是以陽脈下遂, 陰脈上爭,

양기가 음기 속으로 들어가면 위를 얽어(纏繞) 요동시키고 경맥, 유맥, 낙맥으로 흐르며 별도로 삼초, 방광으로 흘러들어 양맥이 아래에 이르러 음맥의 상행과 다투게 됩니다.



會氣閉而不通, 陰上而陽內行, 下內鼓而不起, 上外絶而不爲使,

모인 기가 막혀 불통하니 음기는 상행하고 양기가 안으로 내려가서 고동쳐도 기가 움직이지 못하고 위에선 밖과 끊어져 따르지 못합니다.



上有絶陽之絡, 下有破陰之紐, 破陰絶陽, 色廢脈亂, 故形靜如死狀。

위에선 양기가 끊어지고 아래에선 음기의 낙맥(赤脈)이 부서집니다. 음기가 부서지고 양기가 끊어지니 혈색이 피폐하게 되고 맥이 난삽하니 용태는 죽은 상태와 같게 됩니다.



太子未死也。夫以陽入陰支蘭藏者生, 以陰入陽支蘭藏者死。

태자께선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대개 양기가 음맥(陰脈)으로 흘러 오장(五臟)으로 들어가면 살고 음기가 양맥(陽脈)으로 흘러 오장(五臟)으로 들어가면 죽습니다.



凡此數事, 皆五藏蹙中之時暴作也。良工取之, 拙者疑殆。’

이런 일들은 모두, 오장이 막혀서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좋은 의사는 취하지만 졸렬(拙劣)한 자는 의심하고 위태롭게 여깁니다.


鵲乃使弟子子陽厲鍼砥石, 以取外三陽五會。
편작은 곧 제자 자양에게 침과 지석을 갈게 하여 삼양(太陽, 少陽, 陽明), 오회(百會, 胸會, 聽會, 氣會, 臑會)를 취해서 침을 놓았다.



有閒, 太子蘇。乃使子豹爲五分之熨, 以八減之齊和煑之, 以更熨兩脅下。
한참 후 태자가 깨어났다. 그러자 자표에게 5분의 위(熨, 고약 5/10)와  팔감(8/10을 덜어낸)의 약제를 합하여 다려서  다시 양쪽 옆구리 아래에 붙였다.


太子起坐。更適陰陽, 但腹湯二旬而復故。故天下盡以扁鵲爲能生死人。

태자가 일어나 앉았다. 다시 음양을 적용하여 단지 20일간 탕약을 복용시키자 예전과 같아졌다. 그래서 천하 사람들 모두가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고 하였다.



扁鵲曰.. ‘越人非能生死人也, 此自當生者, 越人能使之起耳。’

편작이 말하길.. ‘나는 죽은 사람을 살려낸 것이 아니라 당연히 살아날 사람을 일어나도록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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