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일학년

감독:   

진광교  주연: 김진구(범골댁), 신채연(동이)                                                               한국 영화  2012. 5. 24.                                  - 스포일러성 게시물-

급작스런  아들의 사고 소식을 듣고

놀라는 오난이 할머니

한줌의 재로 변한  아들은
친구의 손에 의해 오난이 할머니 앞에서

바람 결에 사라져간다.
사랑하는 가족을 앞세우는 모진 세월에도
외면상 뿐인 억척스런 삶을 살았다.

피붙이도  아닌 손녀 딸,
여자 아이가 그녀에게 남겨지는데 
우여곡절  끝에  아들이 보호자를 자청해서
아빠라고 부르며 아들과 가족을 이뤘다.




아들의 유품이 들어있는 박스에서
동이의 취학 통지서를 꺼내어 거꾸로 들었다가

바로 들기를 반복하다  까막 눈이기에 읽지도 못하고
상자에 다시 집어 넣는 오난이 할머니

아들이 남긴 유품도 읽지 못하는 
70세가 되도록 까막눈이라는 사실이  한스러워서
동네 공부방에 나가  동남아시아에서 온 젊은 아낙네들

틈에 끼어 한글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아들이 보내준 편지를

뜯어 보지도 않고 소중하게 간직해 왔기때문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궁금하기만 한데..,




마을 공부방 선생님이 아파서 실려가는 중

7살 동이는 돕기를 자청해서
아빠에게  배워 익힌 한글 실력을 발휘하지만
한글 배우기를 마치지 못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이상 할머니를 가르쳐 드릴 수가 없다.

한글을 배우며 집안에 있는
상품에 적힌 글자들을 읽어보기 시작하고
사용방법이 잘못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는

범골네라고 불리는 오난이 할머니

동이의 취학통지서를
바르게 들고 읽게 된 할머니




초등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한다.

거절당하자 급기야 아들의 유품을 꺼내 탁자위에 놓고
이것을 모두 읽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남은 삶의 목표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받아쓰기 시험을 본 후
짝궁과 바꿔서 채점을 했는데
할머니가 채점한 짝궁의 시험 100점이다.
'할머니는 공부를 더하셔야 겠어요'
라고 짝궁이 말한다.

체육시간 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훌라후프를
신나게 돌리는 할머니




아들의 편지가 궁금해서
편지 봉투를 뜯고 내용을 읽으려는데
봉투마다 글은 없고 사진만 나온다.
내가 까막눈인 줄 알았더냐?




이제는 아들의 일기장을

조금씩이라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의 학교숙제
아들에게 쓴 편지를 보고 동이는
사고 후 충격으로 아빠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부둥켜 안고 흐느끼는 동이와 할머니

충격을 받고 또 요에 오줌을 싼 동이는

스스로 키를 뒤집어 쓰고 소금을 받으러 가려는데
할머니가 붙잡아 앉히고 이야기 한다.




버스를 타고 읍내 한약방에 가서
금쪽같은 손녀라는 생각으로 한의사에게 상담받고
동이의 한약을 지어 가지고 나온다.

아들의 일기를 보고 그날
자기가 말한 푸념 때문에 다음 날
집으로 오다가 사고 났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충격을 받고 실신하여
병원으로 실려와 사경을 헤메는 할머니




간호사가

"오난이씨 보호자 누구세요?"
동이가 달려가 손을 들고 당당하게 "저요!"
이웃집으로 달려가 알려서 할머니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부리나케 달려온 이웃집 아저씨는

어리둥절하다 못해 머쓱해지고..,




병원에서 돌아온 할머니와 동이

아들의 사진을 모두 태우며
동이의 친척에게 동이를 보내고 난후
자신도 아들을 따라갈거라고

아들의 사망 보상금 전액을
동이의 계좌로 이체해 학비조달을 준비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어서 울고 있는 동이

차마 동이의 얼굴 바라볼 수가 없는데..,

할머니의 편지를 읽고 있는 동이

동이를 보내고 넋이 빠져버린 할머니

다시 돌아온 동이와  해후

아들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