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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본문

중국고전문학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성지 2011. 5. 11. 13:24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春夜宴桃李園序 


                                                     - 李白[唐]1) -



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무릇 천지라는 것은 만물의 여관이고 시간은 백대의 나그네 이다.   뜬 구름 같은 인생 꿈과 같으니 즐거움은 얼마나 될까?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옛 사람들이 밤에 촛불을 들고 노닐었다는 것은 진실로 이런 까닭이었구나.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하물며 따듯한 봄이 나를 안개 드리운 경치로 부르고 자연이 나에게 문장력을 빌려 주었네.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복사꽃 오얏(자두)꽃 피어난 향기로운 정원에 모여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펼쳐보자꾸나.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慚康樂?

뭇 아우들 준수하여 모두가 혜련이 되었으니,  홀로 내가 시를 노래함이 강락에게 부끄러운 일일까?


-혜련(惠連): 친족의 형 사령운(謝靈運)에게 시를 지어  인정받았고 사령운과 함께 시를 짓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강락(康樂): 남조(南朝)시대 송나라의 유명시인 사령운(謝靈運)



幽賞未已, 高談轉淸。

그윽한 감상이 그침 없이 이어지고 고상한 담화는 점점 맑아지네.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구슬 돗자리 펴서 꽃잎을 깔고 앉아 새 깃 모양의 술잔을 날리며 달빛에 취한다.



不有佳作, 何伸雅懷?

좋은 작품이 있지 않다면 어찌 고아한 품은 뜻을 펼칠 수 있으리오?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만약에 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벌주는 금곡의 술잔의 숫자에 따르리라.


금곡(金谷): 진(晉)나라 석숭(石崇)이 금곡원(金谷園)에서 연회를 하였을 때 시를 짓지 못한 사람에게 벌주 석 잔을 마시게 했다는 전고에서 비롯되었다.










1) 이백(李白 701-762):  당(唐)나라 성당(盛唐)시대의 시인,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출생지는 사천(四川),  농서(隴西)등, 여러 설이 있다.   소년시절부터 호협(豪俠)하여 방랑생활을 즐겨했으며   42세 때 현종(玄宗)의 인정을 받아  잠시 궁정시인이 되었으나 자유분방한 성격 등이 화근이 되어 장안에서 쫓겨나 다시금 천하를 떠돌아 다녔고  영왕(永王)의 일에 연루되어 유배생활을 하였다. 천재시인으로  역대 중국시인 가운데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진다.   문집으로 《이태백집(李太白集)》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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