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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 여행 1

성지 2012. 10. 11. 15:09

아름다운 섬 울릉도 


육상관광 A 코스

울릉도 도착한 첫째날

 


피곤해서 관광승합차 안에서

끄떡 끄덕 졸다가 내려서 찍은 절경




해설하시는 말씀을 들으려해도

밤 새워 버스타고 묵호항에서 배타고 

출렁거리는 배에서도 낮잠을 이룰 수도 없이 

울릉도에 도착했기에 졸음의 유혹을

도저히 물리칠 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흠냐흠냐..,

 



투어계획에 따라주지 못하는 나,

큰딸이 아쉬워하며 힐끗 힐끗 바라본다.

나는 내심 "젊은 혈기라 피곤하지 않나보다."

그런데 둘러보니 그것도 아닌것이

작은 딸도 나처럼 졸고 있거든?




졸다가 나갔어도 

시야에 쏟아져 들어오는 절경에 

아름답다는 탄성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지만

다시 승합차에 오르면 참을수 없는

졸음이 쏟아진다.




그러니 자세한 지명을 몰라서

울릉도에서 나눠준 관광지도를 보며

더듬어 보지만 짐작만 할 뿐

자세히 모르겠다. ^^




무심이 흘러가는 구름..,

심호흡으로 얼떨떨해진 정신을

바로 잡아보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나는

"아, 저 상행위하는 점포만 없다면

자연의 신비를 더 느끼는 건데.., "

혼자 말을 한다.




항구라고 하더라도 울릉도에서는

바다내음이 전혀 나지 않았다. 바다냄새를

약간 느낄 수 있었던 곳은 도동항 바닷가 회집들이

있던 곳, 오염때문에 냄새가 생겨난다는 말이다. 

천길 물속도 환히 들여다 보일것 같은

젤리같은 청정해역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어서

약간 화질이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내 컴 바탕화면에 깔아도 좋다.




내 디카를 자신의 전용 카메라로

삼은 작은 딸이 "와, 여긴 아무데나 카메라를

대고 찍어도 그림이 된단 말야.."

하고 좋아라 웃어댄다.




일주도로, 북쪽 해안도로

중간쯤 가다보면 나오는 해발 430m의 '송곳봉'




송곳봉 아래로 바다를

바라보면 공암(코끼리 바위)이 보인다.



예림원(문자조각 공원)

아담한 폭포를 지나면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있다고 해서 걸음을 옮긴다.




예림원 경내 연못




무슨꽃인지? 읽고도 잊어버린듯




바위 뒤로 보이는 붉은 꽃이

해풍에도 의연함을 마음껏 자랑한다.




예림원 경내

전망대로 향하면서 ..,




예림원 경내에서 핸폰 배터리가 다됬다.

찍고 싶어도 못찍을 듯




- 예림원 전망대에서 하산하면서 -

이후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에 갔을 때

땅꺼미가 끼어서 아쉬웠다. 나리분지 음식점에서 더덕부침하고

전통주 한잔을 마시고 술이 남아서 담아왔다. 

울릉도 더덕은 향기는 없지만

아삭아삭 씹힌다. 사포닌 함량이 뛰어나다고..,




행남해안 산책로 2.6 Km

둘째날 코스:  도동항 - 행남등대 - 촛대암  



작은딸과 큰딸의 뒷모습




해안도로에 접어들어




어제 오는 버스에서 작은 딸이

장경련인 듯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서

오늘은 헐렁한 내 바지를 입었다.




작은 딸이 아프다고 하는

말이 사라지니 또 큰 딸이 아프다고 한다.

생수는 사서 마셨는데? 그래도

물을 갈아먹은 탓인지?




딸내미들하고 오는게 아니었어

오는게 아니었어, 개콘 개그맨 처럼 중얼 중얼대며

가끔 조짐에 나도 아프면? 하고 생각한다.




TV 프로 1박2일에 나왔다는

용궁의 진입로




용궁에 있는 회집 전용 모터 보트 인듯

여기 횟집은 자신들이 직접 잡어를 잡고 보통은

육지에서 사서 들여온다고 한다.




다시한번 셔터를




아 이런 횟집 전용 호수 이런 

인위적인 장치들이 없으면 더 좋을듯




한 발자욱 한 발자욱 떼며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어 간다. 




주의깊게 보지도 않았던 

바닷 이끼가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모습이

폰카에 찍혀져 새롭다.




오르막 내리막 운치있는 모습을

지닌 해안 산책로




암벽, 나뭇잎, 그 사이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




오늘은 멀쩡한 작은 딸

열심히 카메라에 절경을 담는 중.,




바다 내음이 전혀 없다.




여행할 때 식구중 하나라도 아프면

힘든 여행으로 변한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것은 고생한 여행이다.

아이러닉 하지 아니한가?




아름다움을 다수의 인원들과 함께

감상하려고 만든 철교.., 왜 이때, 좋은 군주는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한 

<맹자>서의 구절이 생각날까?




가는중에 전통문화재 해설을 하신다는

분이 다가 오셔 울릉도 자생식물과 여러 현지사정을

자세히 알려 주려 하신다.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런데.., ㅜ




이곳 절경을 돌아볼 사이도 없이

큰 딸이 현기증난다고 주저 앉아버린다.

작은 딸과 같은 증세이다. ㅜ,ㅜ




아쉽지만 등대에 오르는 것도

포기하고 언니처럼 다정하고 친절히 해설해 주신 

울릉도 문화재 전문 위원님께

작별을 고해야 했다.




등대 가는 길에 있는 세죽 터널





세죽 터널을 통과 한다.




자꾸 주저 앉는 큰 딸,

그새 멀쩡해진 작은 딸은

등대에 오르는 것을 포기한 것이

못내 아쉬운지 ~ ~





저 멀리 중앙에 보이는

저동 촛대암을 향하여 가려면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나선형 계단 주위는 유명하다

신비한 절경을 가득 담고 있는 경관 때문에

 



멀리 북저바위와

부모님 돌아가신 후 42세 노총각 혼자 산다는

죽도가 보인다.




아래로 보이는 검푸른 바다




심연의 바다색깔을 닮은듯 ~

 



가운데에 죽도,

왼쪽 아래는 북저바위이다.




아래에서 바라본 나선형계단




오늘 행남산책도로를 지나며

바위에 부딧쳐 부서지는 파도의 하얀 포말,

처음으로 내 시야에 들어온다.




그래서 다시 찰칵 ~~!




200m를 걸어와서 다시 한번 더~




육지에서 떠내려 갔다가 

되돌아 와 해안으로 밀려드는 부유물,

자세히 보니 쓰레기도 아니 스치로폴 조각 몇개

가 보이고 노란 모래같은건 무얼까?

이후, 이런 모습이 눈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화산으로 형성된 현무암 암벽에 자라는 풀




이색적이어서 한번 더 찰칵~!




해양성기후를 지닌 울릉도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오지만 온난한 기후라고 한다.

그러나 척박한 땅, 흐린 날씨, 습한 환경으로

인해 우울증을 많이 앓는다고 ..,




멀리 왼편 산 위에 하얀 등대가 보인다.




촛대암 전설 안내판





울릉도 해안 자생식물 군락




울릉도 주민은 기독교인들이 80%이고

천주교 교회는 도동성당, 천부동성당 두곳이 있다.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었던 신학생 아들을 둔 안젤라씨는

울릉도가 하늘의 축복받은 신심깊은 땅이라고 말했다.

전략상 불필요하고 먼섬이어서 인지 6.25때도

인민군이 상륙하지 못했다고..,




아까 울릉도 전통문화 해설자

아주머니께서 해안선에 거품이 자잘하니

오늘 파도가 높을 꺼라고 말했었다.




이 폰카에는 거품이 드러나지 않지만,

오후 2시에 사동항에서 독도가는 배를 타려고 하니

무섭지 아니한 항해가 되기를 바래면서

해안선과 잇닿은 하늘을 바라본다.




해안 암벽에 부딧치는

파도가 참으로 장관이다.



 

우리나라의 화산으로 형성된 섬들 중

독도가 450 ~ 250 만년전에 생겨난 첫째 형이 되는 섬이고

울릉도는 250 만년전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둘째 형이고

제주도가 150만년전에 생겨난 셋째 섬이라고 한다.

  



파도여 슬퍼 말아라.

파도여 춤을 추어라.

김추자의 노래 '무인도' 두 구절을 흥얼대본다.




나선형 계단위에서 본 행남 해안도로의 아치형 다리는

태풍으로 인해 유실되어 다리를 재건할 때 철골로 만들었다고..,

바로 아래에 아까 그 부유물이 보인다.




- 촛대암 -

저동항 방파제 철골다리 아래로

꺼져버린듯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울릉도 주민들의 어업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저동항. 요즈음에는 오징어가

예전처럼 많이 잡히지 않아서 항구의 건조장에서만 

오징어를 건조시키는 모습이 보이지만

다른곳은 건조대가 텅빈 휴업상태

 



저동항의 울릉도 주민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삶 때문인지 

소비를 일삼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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