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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고전산문 - 잠자기 좋은 때 (1)
Hind's Feet on High Places
고전산문 - 잠자기 좋은 때
- 삼백아흔한 번째 이야기2015년 9월 7일 (월)잠자기 좋은 때[번역문] 배와(坯窩) 김상숙(金相肅)*이 나에게 말했다. “그대가 일본에 갈 때 큰 바람이 불어 타고 가던 배의 돛대가 꺾이자 배에 탄 사람들이 모두 사색이 되었는데 그대만 선실 문을 닫고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잠을 잤다고 들었네. 그대는 무슨 수로 그렇게 할 수 있었나?”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공은 제가 심성을 수양하여 마음을 안정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때는 생사가 배 한 척에 달려 있었을 뿐입니다. 만일 배에 도움이 된다면 제가 정말 누구보다 먼저 걱정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움될 게 없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구경거리가 있었다면 다른 사람을 따라 나와서 구경을 했을 테지요. 그렇지만 하늘과 물이 맞닿고..
문학과 예술
2015. 9. 7.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