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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노교(念奴橋): 수홍정(垂虹亭)을 지나며 - 주돈유(朱敦儒)의 은일사(隱逸詞) 본문

한시(漢詩) & 사(詞)

염노교(念奴橋): 수홍정(垂虹亭)을 지나며 - 주돈유(朱敦儒)의 은일사(隱逸詞)

성지 2010. 11. 17. 15:16

「염노교(念奴橋): ․수홍정(垂虹亭)을 지나며」

 



주돈유(朱敦儒)의 우아하고 탈속적인 은일사(隱逸詞)

「염노교(念奴橋): ․수홍정(垂虹亭)을 지나며」


- [남송] 주돈유(朱敦儒)[각주:1] -                                                           

放船縱棹
趁吳江風露
平分秋色 
帆捲垂虹波面冷 
初落蕭蕭楓葉.
萬頃琉璃 
 一輪金鏡   
 與我成三客
碧空寥廓
瑞星銀漢爭白.

배를 띄워 물결에 노를 맡겨놓으니
오강을 따라오는 바람에 이슬이 스며들고
가을빛이 완연해졌네.
배의 돛을 거두니 수홍정 물결은 차가운데
비로서 우수수 단풍잎 떨어지네.
만경은 유리처럼 잔잔하고
하나의 둥근 금경(金鏡)같은 달
나와 더불어 셋이 객이 되었구나.
푸른 하늘은 지극히 광활한데
상서로운 별 은하수의 흰빛을 다투고 있네

深夜悄悄魚龍
靈旗收暮靄 
天光相接
瑩撤乾坤
全放出
疊玉層氷宮闕.
洗盡凡心.
相忘塵世  
夢想都銷歇.   
胸中雲海‘
浩然猶浸明月

심야에 어룡은 조용하고
용 깃발 저녁노을에 거둬들였다.
하늘과 달빛은 서로 이어졌어도
밝은 빛은 하늘과 땅 사이에 사라졌구나.
온전히 방출하여          
     
옥을 층층으로 겹쳐놓은 얼음 궁궐이라네.
모든 마음을 정성을 다해 씻으니
서로 속세를 잊어
꿈조차 도읍을 모두 잊어버렸다.
가슴속은 운해가 가득하고
호연지기는 오로지 명월에 스며드누나.

 

  1. 주돈유의 자(字)는 희진(希眞), 낙양(洛陽)사람이다. 어릴 때 가난했지만 출사하여 높은 관직과 명예를 누렸다. 정강의 변(1126)때 수도로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관직에 나가지 않고 낙향했다. 남송 고종이 정무를 권했으나 재차 사양했고 난을 피하여 남 웅주에 머물렀다. 여러차례 정사를 권했을 때 비로소 정무(政務)에 응(應)했다고 전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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