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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가두(水調歌頭) - 중추(中秋)에 : 소식(蘇軾) 본문

한시(漢詩) & 사(詞)

수조가두(水調歌頭) - 중추(中秋)에 : 소식(蘇軾)

성지 2010. 9. 2. 22:10




수조가두(水調歌頭)  중추(中秋)에

 

                                                            - 송[宋] 소식(蘇軾)[각주:1]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我欲乘風歸去, 

唯恐瓊樓玉宇 1) 

高處不勝寒.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轉朱閣, 

低綺戶, 

照無眠. 

不應有恨, 

何事偏向別時圓?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명월은 언제부터 있었는가?

술잔을 잡고 푸른 하늘에 물어본다.

하늘위의 궁궐(宮闕)에서는

오늘 저녁이 어떤 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나는 바람을 타고 돌아가고 싶지만

오직 경루(瓊樓), 옥우(玉宇)의

높은 곳의 추위를 견디지 못할 까 두려울 뿐이라네.

일어나 춤추어 맑은 그림자를 희롱하니

어찌 인간 세상에 있는 것 같은가!


붉은 누각을 휘돌아

비단 창문에 이르러

잠 못 드는 사람을 비추고 있다.

한이 있으면 안 되는데

무슨 일로 편향(偏向)하여 이별할 때만 만월이란 말인가?

사람은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이 있고

달은 흐리고 개이고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니

이 일은 예로부터 온전하기 어렵다네.

그러나 원하옵건대 그 사람 길이 오래 살아서

천리(千里) 먼 곳 에서나마 곱고 아름다운 달을 함께 보시길!


1) 경루(瓊樓), 옥우(玉宇): 전설에 당(唐)나라 시인 적천사(翟天師)가 
   제자들에게 달 가운데 경루(瓊樓), 옥우(玉宇)를 보라고 하였다. 
   후세 사람들은 이 전고(典故)를 달(月宮)을 읊는데 사용하였다 한다.


01234



소식의 '수조가두, 中秋 ' 
이 노래는 원래 위의 영상 등려군이 노래했는데
그녀는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고


아래에 중국 대륙에서 활동하는 가수 '왕비'가
부르는 노래 수조가두 중추를 올립니다.



  1. 소식(蘇軾)은 자가 자첨(子瞻),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이다. 사천(四川) 미산(眉山) 사람으로, 아버지 순(洵), 아우 철(轍)과 함께 '3소(三蘇)'라고 불리우며, 모두 당 · 송 8대가에 속했다. 소식은 시, 사, 문, 음악, 서법 등에 깊은 조예가 있었고, 정치에도 높은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21세 때 진사가 되어 벼슬길에 들어섰으나, 북송 때의 격렬한 변법운동(變法運動) 및 신구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몇 차례 좌천당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불운을 겪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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