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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서승경(西昇經) 본문

중국고전문학

노자(老子) 서승경(西昇經)

성지 2010. 8. 19. 18:58
 노자(老子) 서승경(西昇經)


[책소개] : 서승경(西昇經)[각주:1]
대자연의 진리와 신의 경지에 이르는 득도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담은 노자의 <서승경>을 완역한 책. 노자 자신이 깊은 도를 쌓아 가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경고하는 서승장를 비롯해 39편을 실었다.

第一 西昇章(서승장)

第十四 深妙章(심묘장)

第二十七 兵者章(병자장)

第二 道深章(도심장)

第十五 虛無章(허무장)

第二十八 柔弱章(유약장)

第三 善爲章(선위장)

第十六 恍惚章(황홀장)

第二十九 民之章(민지장)

第四 愼行章(신행장)

第十七 生置章(생치장)

第三十 天下章(천하장)

第五 道象章(도상장)

第十八 爲道章(위도장)

第三十一 意微章(의미장)

第六 道生章(도생장)

第十九 右第二章(우제이장)

第三十二 在道章(재도장)

第七 邪正章(사정장)

第二十 右第二章(우제이장)

第三十三 有國章(유국장)

第八 天地章(천지장)

第二十一 哀人章(애인장)

第三十四 皆有章(개유장)

第九 行道章(행도장)

第二十二 神生章(신생장)

第三十五 治身章(치신장)

第十 重告章(중고장)

第二十三 常安章(상안장)

第三十六 道德章(도덕장)

第十一 聖辭章(성사장)

第二十四 身心章(신심장)

第三十七 善惡章(선악장)

第十二 觀諸章(관제장)

第二十五 無思章(무사장)

第三十八 寂寞章(적막장)

第十三 經誡章(경계장)

第二十六 我命章(아명장)

第三十九 戒示章(계시장)



第一 서승장(西昇章)[각주:2]


老子西昇 開道竺乾 號古先生 善入无爲 不終不始 永存綿綿 是以昇 就道經歷關 關令尹喜見炁 齋待遇賓 爲說道德 列以兩篇 告子道要 云道自然 行者能得 聞者能言 知者不言 言者不知 不知道者 以言相煩 不聞不言 不知所由然 譬如知音者 識音以絃 心知其言 口不能傳 道深微妙 知者不言 識音聲悲 抑音內惟 心令口言 言者不知。


노자서승(老子西昇)이란, 노자(老子)가 서역으로 올랐음을 뜻한다. 노자(老子)가 서역으로 오르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 동기는 몇 가지 이유로 들 수 있다. 

그 하나는 상고시대(上古時代) 때부터 도(道)를 업으로 한 도장의 고장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환인천황(桓因天皇 BC.8937) 이후부터 수많은 득도자(得道者)들이 무대로 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환인천황의 부인이었던 상원부인(上元夫人)의 터전인 막지(莫知)가 도력(道力)을 터득한 곳으로 가려는 점이었다.


노자(老子)는 난세를 피해 득도하려는 목적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신장(身長)이 팔척(八尺) 팔촌(八寸)이나 되는 노자(老子)는 말년에 편안한 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키가 팔척 팔촌(2m 64㎝)이라는 것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63권에 기록(중국대륙이 광활한 만큼 전래되는 사마천의 판본의 종류도 많다.)되어 있다.

두 번째는 서역으로 가지 않고는 깊은 도(道)를 터득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었다. 특히 서역 지방은 위도(緯度) 30도에서 40도 선상에 있는 지역이므로 도력(道力)을 열기에는 알맞은 기후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기 때문이었다.


세 번째는 고대사회(古代社會)에는 그곳에서 수십만 명의 도통자(道通者)가 나왔다는 사실을 노자(老子)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네 번째, 주(周) 나라가 있던 곳은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 지역이다. 주(周) 나라 말기에는 춘추시대(春秋時代) 후기로 들어서면서 수많은 나라들이 난립한 상태여서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고대 선조들의 도장(道場)이었던 서역 지방의 자연 조건이 좋았던 곳을 찾아 득도(得道)의 최적지라 할 수 있는 서역(西域)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천수현(天水縣) 약간 북쪽에 위치한 수미산(須彌山)으로 가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미산은 [법화경(法華經)]과 [중본기경(中本起經)] 하권, 그리고 [금강반야파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과 [소품반야파라밀경(小品般若波羅密經)] 10권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득도의 본산(本産)이었기 때문이다.


이상이 노자(老子)가 난세를 피해 득도의 고장인 서역으로 가게 된 이유이다.


개도축건(開道竺乾)이란 도를 열었던 축건(竺乾)으로 갔다는 뜻이다. 축건(竺乾)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축건은 축건사위국(竺乾舍衛國)을 말한다. 이곳은 서역(西域)에 있었던 석가모니(釋迦牟尼  BC 968)의 고향이다. 이 기록은 [역대신선통감(歷代神仙通鑑)] 5권과 [중본기경(中本起經)] 하권, 그리고 [금강반야파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과 [아함경정선(阿含經精選)] 등에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자(老子)는 도를 통하기 위해 서역(西域)이었던 축건사위국(竺乾舍衛國)으로 떠났다는 기록이다. 개도(開道)란 도를 열기 위함이란 뜻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축건 사위국은 주(周)나라 초기에 석가(釋迦 BC 968)가 태어난 서역(西域)의 나라이다.


호고선생(號古先生)이란 노자(老子)의 호(號)를 뜻한다. 사기(史記) 63권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노자(老子)의 자(字)를 백양(伯陽)이라 했으며, 일명 이름을 이중이(李重耳)라 했고, 자(字)를 담(聃)이라고 적고 있다.


선입무위(善入无爲)란 도(道)를 열기 위해서는 자연처럼 무아(無我)의 경지에 들어가야 함을 뜻한다. 
여기서 선입(善入)이란 착하게 들어간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자연처럼 무아(無我) 무심(無心) 무상(無常)한 중용의 상태에서 도에 임해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나타낸 문장이다.


도(道)에 임하려면 적어도 여덟 단계의 험난한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걷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길을 가야 한다.


① 옳고 바른 말을 많이 듣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즉 깊은 사고력(思考力)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② 견문(見聞)을 넓혀야 한다. 즉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듯이 듣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많이 보고 참된 인간의 삶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③ 많은 경험과 학문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다시 말해 평생을 통해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④ 그리고 일체의 사악한 생각과 욕심을 버려야 한다. 즉 현실에 대한 집착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⑤ 올바른 경험과 바른 지식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정신적으로 참된 마음가짐으로 항상 성실한 마음의 자세와 행동이 필요하다.


⑥ 자연과 같이 한 치의 거짓된 마음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즉 자기 자신이 약속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 만약 스스로 속이거나 남과의 약속을 어길 때는 하늘이 용서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자기 자신이 근면과 성실한 자세로 정성을 다한 뒤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뜻이다.


⑦ 이상과 같은 정신적 자세와 행동이 성숙되었다 하더라도 예의를 지킬 수 있는 윤리와 도덕성이 성숙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⑧ 인간으로서 최고의 이성을 지킬 수 있는 자질이 갖추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 자연과 같이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준법정신이 이룩되었을 때 하늘의 명을 받을 수 있다. 즉 도(道)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하려면 수십 년을 통해 쉬지 않고 꾸준히 학문에 증진해야 하는 것이다. 학문의 깊이에 따라 도(道)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문장이 선입무위(善入无爲)라고 할 것이다.


부종불시(不終不始)란 끝도 없고 시작도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도(道)의 경지란 끝도 시작도 없음을 의미한다. 자연의 순환처럼 도의 과정은 끝없는 행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조금 열렸다고 하여 자만하거나 태만해지면 끝나는 것이므로 그 후로 도의 과정은 중지되는 것이다. 일생을 통해 끊임없는 학문의 증진이 계속되지 않으면 진정한 득도(得道)를 이룩할 수 없는 것이다.
 도(道)에 임할 때부터 욕심을 앞세우거나 끝을 보려고 한다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끝날 것이다. 그러기에 부종불시(不終不始)란 탐욕으로 일관한다면 끝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영존면면(永存綿綿)이란, 솜털처럼 영원히 존속함을 뜻한다. 솜털처럼 오래오래 존재한다는 말은, 대자연과 같이 항구적으로 도(道)의 상태가 지속될 수 있음을 뜻하고 있다. 여기서 솜털로 비유한 것은 자연에 있는 천체, 즉 지구, 달, 해, 별처럼 공간세계에서는 솜털처럼 가벼운 상태에서 영구히 존속됨을 의미하고 있다. 다시 말해 공간세계에 떠 있는 모든 천체(天體)는 솜털처럼 가벼운 상태에서 영구히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기에 천체는 솜털처럼 공간세계에서 무게가 없이 가벼움을 나타낸 문장이 영존면면(永存綿綿)이라고 할 것이다.


시이승(是以昇)이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바르게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공간세계(空間世界)에 떠 있는 무수한 천체는 높고 높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말하자면 달, 해, 은하계들이 영존면면(永存綿綿)처럼 솜털과 같이 바르고 옳게 오르고 있다 함은 영구불변하게 공전(公轉)하고 있음을 뜻한다.

취도경역관(就道經歷關)이란, 도(道)의 경력을 쌓기 위해 국경지대에 출입하는 사람을 조사하는 관문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관영윤희견기(關令尹喜見炁)란, 관청의 수령인 윤희(尹喜)는 노자(老子)에 대한 기(炁)를 보았다는 뜻이다. 즉 노자(老子)의 모습에서 기(炁)가 흐르고 있었음을 의미하고 있다.


재대우빈(齋待遇賓)이란, 손님을 엄숙하고 공손하게 맞아들였다는 뜻이다. 특히 서재가 있는 사랑방으로 정중히 모셨다는 의미이다.


위설도덕(爲說道德)이란, 도덕론(道德論)에 대해 설(說)해 달라는 뜻이다.

열이양편(列以兩篇)이란, 두 편을 펼쳤다는 의미다.


고자도요(告子道要)란, 관청의 수령인 윤희(尹喜)가 요구하는 도(道)에 대해 노자(老子)는 말하였다는 뜻이다.


운도자연(云道自然)이란, 도(道)란 자연(自然)이며 성(盛)하게 일어나고 움직이면서 돌아간다는 뜻이다. 즉 도(道)는 자연(自然)임을 의미한다.


행자능득(行者能得)이란, 행하는 자는 능히 도(道)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문자능언(聞者能言)이란, 듣는 자는 능히 말할 수 있다. 즉 깊이 있게 듣는 자는 알았기 때문에 능히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자불언(知者不言)이란,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 다는 뜻이다. 즉 알고 있다고 하여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언자불지(言者不知)란, 말 많은 자는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부지도자(不知道者)란, 도(道)는 자연이므로 도는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언상번(以言相煩)이란, 서로 도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번거롭고 시끄러울 뿐이라는 뜻이다.


부문불언(不聞不言)이란, 듣지 않고 말하지 아니해야 한다는 의미다.


부지소유연(不知所由然)이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묘한 이치는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비여지음자(譬如知音者)란, 깨달음이 있으면 소리의 뜻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소리를 아는 자는 깨달은 자라고 할 수 있다. 

식음이현(識音以絃)이란, 여덟 가지의 거문고 줄 소리를 식별할 수 있음을 뜻한다.


심지기언(心知其言)이란, 모든 말들은 마음으로 알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불능전(口不能傳)이란, 입으로는 능히 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도심미묘(道深微妙)란, 도(道)는 깊고 깊어 오묘한 이치(理致)를 지닌 것이라는 뜻이다.


지자불언(知者不言)이란,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식음성비(識音聲悲)란, 소리의 울림을 식별하게 되면 슬픈 것이라는 의미이다. 즉 슬픈 음의 소리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억음내유(抑音內惟)란, 모든 소리를 듣고 마음속으로 억제하면서 가질 뿐이다. 즉 소리를 듣고 억제하여 마음속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심영구언(心令口言)이란, 마음의 명령으로 입을 통해 말한다는 의미다. 즉 말은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입으로 하게 된다는 뜻이다.


언자불지(言者不知)란,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말을 함부로 하거나 아는 척하는 자는 참된 진리를 알지 못하는 자란 의미이다.



[서승경(西昇經)]의 본문 1장을 연결하여 해설해 보기로 한다.


노자(老子)는 주(周 BC.1122-256년) 나라 말기 삼한(三韓), 즉 한(韓)․위(魏)․조(趙)로 분열되던 주나라 위열왕(威烈王 BC.425-402년) 때의 사람이다.


진(晉) 나라는 주무왕(周武王 BC.1122-1070년)의 셋째 아들로 주성왕(周成王 BC.1071-1068년)의 동생 진당숙우(晉唐叔虞)이다. 그리고 한(韓)은 주무왕(周武王)의 장자(長子)인 대부한만(大夫韓万)이다.


두 형제는 주 나라 선왕(宣王 BC.827-770년) 때, 대부한만(大夫韓万)은 지금의 중국(中國) 산서성(山西省) 하진(河津) 동쪽의 제후왕(諸侯王)으로 봉(封)해졌다. 따라서 진(晉)인 진당숙우(晉唐叔虞)는 주나라 평왕(平王 BC.758-708년) 때 산서성(山西省) 익성(翼城)의 서쪽에서 제후국으로 봉해져 있었다.


이 두 형제는 이때부터 제후국(諸侯國)을 합쳐 진(晉) 나라로 발전되었으나, 전술한 바와 같이 위열왕(威烈王) 때에 이르러 삼한(三韓)으로 분리되었다.


노자(老子)는 그 당시 주나라 수장실(守藏室)의 관리(官吏)로서 진(晉)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 주나라의 국운(國運)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고 관직에서 물러나 서역(西域)으로 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때 다다른 곳이 관(關)이었다. 관이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국경선을 넘나드는 관문(關門)으로, 여기에 이르게 되었을 때 관령(關令)이던 윤희(尹喜)를 만나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을 엮게 되었다.


[서승경(西昇經)]은 서역(西域)에 오른 후 집필하면서 지난날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여 엮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서승경]의 본문(本文)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노자(老子)는 서역으로 오르게 되었다. 그 이유는 서역이 옛날 도(道)를 열기 위해 나라를 세웠던 축건사위국(竺乾舍衛國)이었기 때문이다. 노자(老子)의 호(號)를 고선생(古先生)이라 했다. 도(道)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속세에 있는 모든 탐욕을 버리고 오직 자연처럼 착한 마음으로 도(道)에 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도(道)란 끝도 시작도 없는 것이다. 대자연은 가벼운 솜털처럼 그리고 영구히 존재하고 있으므로, 자연과 같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다짐했던 것이다.


노자(老子)가 도(道)의 경력을 쌓기 위해 서역으로 오르게 되었을 때 국경에 있는 관문(關門)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 관령(關令)이던 윤희(尹喜)는 노자(老子)를 보자 기(炁)가 서려 있음을 보고 극진하게 손님으로 대우하여 모신 후 도(道)에 대해 써달라고 말하였다.


노자(老子)는 쾌히 응하고 자연에 대한 도(道)를 집필하게 되었다. 도(道)란 자연(自然)이며, 행하는 자 능히 얻을 수 있고, 듣는 자 능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아는 자는 말을 아니 하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고 했으며, 도(道)는 자연(自然)이므로 알 수 없다고 했다. 만약 도(道)에 대해 서로가 말한다면 번거로울 뿐이며, 듣지도 말하지도 아니해야 한다고 했다.


자연(自然)은 있는바 그대로이므로 알지 못하는 것이 좋으나, 만약 깨달은 자가 있다면 소리로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여덟 줄의 가야금 소리를 알 수 있다면 마음을 알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입으로는 능히 전할 수 없는 것이다.

도(道)란 워낙 깊고 오묘한 것이어서 아는 자도 말을 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소리의 울림을 알게 되면 슬픈 것이므로, 모든 소리를 듣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마음의 명령에 따라 입으로 말한다면,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즉 아는 척 말하는 자는 깊은 지식이 부족하며 교만하고 교활한 말의 행동은 자연(自然)의 도(道)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자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자(老子)는 서역(西域)으로 오르기 전에 이미 몇 번의 깨달음을 열었지만, 도(道)의 경력을 더 얻기 위해 노자(老子) 자신이 깊은 도(道)를 쌓아 가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경고하는 문장이라고 보아야 한다.






  1. 율곤학회 율곤(律坤) 이중재(李重宰)선생님의 <책소개> : 노자(老子)의 서승경(西昇經)은, 당(唐)나라가 서역(西域)을 정벌한 후 감숙성(甘肅省) 돈황(敦煌)에서 발견했다. 그리고 최근 대만에서 서승경 친필이 발견되어 3 천부가 영인본으로 출간되었다. 서승경은 제1장 서승장(西昇章)에서부터 시작하여 총 39장으로 되어있다. 노자(老子)가 도(道)를 5번 이상 통한 후 엮어진 진서(眞書)이기에 더욱 값진 책으로, 필자는 친필 영인본을 구하여 완전 번역하였다. [본문으로]
  2. 율곤 이중재 선생님의 강의내용으로 율곤학회 사이트[http://www.yulgon.kr/index.php]에 실려있다. 노자(老子)가 서역으로 올랐음을 뜻한다. 서역이란 지금의 실크로드인 감숙성(甘肅省)과 신강성(新疆省)인 천산(天山)과 곤륜산(崑崙山) 일대를 뜻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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