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d's Feet on High Places

노동자 성 요셉 본문

전교가르멜재속회

노동자 성 요셉

성지 2014. 5. 1. 14:45

5월 1일 노동자의 날 - 주보성인 성요셉




우리의 임종주보
기도하면 잘들어주시는
거룩하신 요셉성인과

아기 예수님




▷ 오늘의 미사(노동자 성요셉) 묵상 ← 보러가기


요셉 성인은 목수 일이라는 노동을 통하여 예수님과 성모님을 든든하게 지켜 주며 삶의 힘을 준 충실한 가장이었습니다. 어린 예수님께서는 사람들과 세상을 바라보시는 눈을 양부 요셉의 소박하고 진실한 노동의 일상에서 얻으셨을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메이데이' 곧 노동자들의 축제일을 가리키는 오늘 근로자의 날을 교회는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정하였습니다. 제 손으로 일하며 땀 흘리는 삶에서 기쁨을 얻으며 성가정을 이끈 요셉 성인의 모범을 본받고 기억하게 합니다. 또한 노동의 존엄과 의미를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사실 '노동'이 어쩔 수 없는 생계의 방편으로만 이해된다면 인간을 속박하는 형벌일 뿐입니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창세 3,19) 하신 말씀을 우리는 자주 징벌의 말씀으로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이는 노동을 생존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우리 자신의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좁은 생각입니다. 노동을 이윤과 생산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자본의 논리는, 노동이 인간의 삶과 인격적 존엄성에 대해 가지는 깊은 뜻을 쉽게 무시해 버립니다.



이러한 생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노동이 '소외'된 자리입니다. 곧, 사람들이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기쁨과 헌신의 가치를 알기 어렵습니다. 우리 사회 역시 이와 같은 위기에 깊이 빠져 있음을 모두가 절감하고 있습니다.



요셉 성인의 삶을 조용히 떠올리면서 노동의 귀한 가치를 깨닫고, 노동과 인격의 존엄을 해치는 사회의 교묘한 움직임들을 식별하며 이를 물리치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미사(부활 2주간 목요일) 묵상  ←  보러가기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증언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오늘 제1독서에서 볼 수 있듯이,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자 유다의 지도자들은 그들을 죽이려고 마음먹습니다. 이처럼 부활에 대한 증언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적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는 부활을 믿고 증언하는 것이 목숨을 바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부활을 참되게 증언하는 것은 여전히 모험에 속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은 자주 비웃음과 무시, 조롱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또한 부활을 더욱 생생하게 증언하려는 사람은, 언변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태도로 그 증언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는 눈길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것이 왜 이 세상에서 필연적으로 모험일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습니다. 부활에 대한 증언은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복음은 주님께서는 '위에서 오신 분'이시라는 점을 알려 줍니다. 그러면서 그분께서 하느님 아버지를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세상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선포하신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확증'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온 말씀을 믿지 않는 이에게는 이 확증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부활은 역사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위에서 온 말씀'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부활을 선포하는 것은 언제나 증언이 됩니다. 증언은 듣는 이에게 마지막 선택을 맡긴다는 점에서 불확실과 모험을 감수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의 참된 증언이 놀랍게도 세상의 진리만을 좇던 사람들의 마음을 연다는 것을 자주 체험하곤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은 늘 모험이지만 그 모험 안에서 우리는 말씀의 참됨을 확증할 수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