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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도난(蜀道難) - 촉길 가는 어려움 본문

한시(漢詩) & 사(詞)

촉도난(蜀道難) - 촉길 가는 어려움

성지 2013. 7. 24. 13:41

촉도난(蜀道難) - 촉길 가는 어려움






蜀 道 難



[李 白


 噫吁噓[각주:1]

 危乎高哉!

 蜀道之難難於上靑天!

 蠶叢及魚鳧,[각주:2]

 開國何茫然!

 爾來四萬八千歲,

 不與秦塞[각주:3]通人煙.

 西當太白有鳥道,

 可以橫絶峨眉[각주:4]巓.

 地崩山摧壯士死[각주:5],

 然後天梯石棧[각주:6]相鉤連.

 上有六龍回日[각주:7]之高標,

 下有衝波逆折之回川.

 黃鶴之飛尙不得過,

 猿猱欲度愁攀援.

 靑泥何盤盤![각주:8]

 百步九折縈巖巒.[각주:9]

 捫參歷井仰脅息,[각주:10]

 以手撫膺坐長歎.

 問君西遊何時還?

 畏途巉巖不可攀.

 但見悲鳥號古木,

 雄飛雌從繞林間.



촉길의 어려움



[당]  이 백 



 !

 가파르고 높구나!

 촉길 가는 어려움은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워라!

 전설 속 촉나라 군주 잠총과 어부의

 개국은 어이 그리 아득 한고!

 이래로 사만 팔천년

 진(秦)나라 변방에는 사람없어 봉화 연기도 나지 않았지

 서쪽 태백산 새들은 날아 다닐 수 있지만

 아미산 꼭대기는 새들도 가로 걸려 죽는다오.

 흙 무너져 산 사태 일어 젊은사람도 죽기 일수였기에

 이후로 천제와 석잔이 서로 고리되어 이어졌다네.

 위에는 육룡이 해를 돌이킨 높은 표지 있고

 아래로는 물결 솟구쳐 거슬러 꺽여 휘도는 냇물이 있다.

 황학들 날아 올라도 오히려 지날 수도 없거니와

 원숭이 기량대로 당기고 매달리기에도 시름겹다네.

 청니령은 어찌 저리도 구비구비 휘감고 이어져

 백보에 아홉 번 꺽여 바위 산봉우리에 얽혀있구나.

 삼성별 어루고 정성별 지나 가쁜 숨쉬며 우러러 바라보며

 손으로 가슴 쓸고 앉아 길게 한숨 내쉬노라.

 그대에게 묻노니  서쪽으로 가면서 언제 돌아올 수 있소

 가파른 바위로 붙잡고 오를 길이 없어 두려워한다오.

 다만 보이는건 슬피 우는 새와 고목에서 부르짓는 소리

 수컷은 암컷 쫓아 숲 사이에 휘돌아 날아다닌다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1. 경탄하는 소리: 아! [본문으로]
  2. 잠총(蠶叢), 어부(魚鳧); 촉(蜀)나라 전설에 나오는 두 군주(君主) [본문으로]
  3. 진(秦)나라 변경으로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일대이다. [본문으로]
  4. 아미(峨眉): 사천성(四川省) 아미현(峨眉縣)에 있는 산이름 [본문으로]
  5. 地崩山摧壯士死:《화양국지(華陽國志)․촉지(蜀志)》에 실려 있는 이야기로 진혜왕(秦惠王)이 촉왕(蜀王)에게 다섯 명의 미녀들을 보내자 촉왕은 다섯 명의 젊은 청년들을 보내 미녀들을 맞이하게 하였다. 그들이 재동(梓潼)에 이르렀을 때 큰 뱀이 동굴로 들어가자 다섯 장사가 뱀의 꼬리를 잡고 끌어내다가 산이 무너져 장사들은 미녀들과 함께 죽었다. 그 후 다섯 개의 봉우리가 생겨났다고 전한다. [본문으로]
  6. 천제(天梯): 높고 가파른 산으로 오르는 길. 석잔 (石棧): 험한 곳에 나무로 축대를 만든 도로 [본문으로]
  7. 육룡(六龍): 태양신의 마부인 의화(義和)는 여섯 마리의 용이 끄는 마차에 태양을 싣고 공중을 돌아다닌다고 한다. 회일(回日): 태양 수레가 이곳에 이르면 돌아간다. [본문으로]
  8. 청니(靑泥): 섬서성에 있는 산봉우리 이름, 당시 촉에 들어가는 중요 도로였다. 반반(盤盤): 굽이굽이 이어져있다. [본문으로]
  9. 암만(巖巒): 산봉우리 [본문으로]
  10. 삼(參): 28 별(宿)중의 하나 지금의 사수좌(射手座) 촉나라의 分野였다. 정(井): 28 수(宿)의 하나인 별 이름으로 지금의 사자좌이며 진(秦)나라의 분야(分野)였다. 협식(脅息); 숨을 멈추고 감히 호흡하지 못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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