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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 임진(壬辰)년을 향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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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 임진(壬辰)년을 향하여

성지 2011. 12. 31. 15:05
새해를 맞이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성무일도Ⅰ p 452 
성탄 8일 축제 제7일 제2 독서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

주님의 탄생일은 평화의 탄생일 입니다.


  하느님의 외아드님 께서는 당신 엄위의 손상이라고 생각지 않으신 유년기의 성장을 거쳐 완숙한 어른에 이르셨습니다. 마침내 수난과 부활의 개선이 끝난 다음 그 분이 우리를 위해 인간으로서 행하신 모든 일들은 이미 지나간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오늘의 축제는 다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예수님의 거룩한 유년기를 우리에게 새로이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우리 구세주의 탄생을 경축하는 동시에 우리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경축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탄생은 그리스도교 백성들이 이루는 교회의 시작이고 우리의 머리이신 분의 탄생일은 그분의 몸인 우리의 탄생일입니다.


  교회의 자녀들 각자는 순서대로 부름받았고 또 시대의 순서에 따라 서로 구별되어 있지만 그래도 세례대에서 새로 태어난 모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에서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고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그분과 함께 부활하며 또 그리스도의 승천에서 그분과 함께 성부 오른 편에 앉게 되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도 그분과 함께 다시 태어납니다.


  온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난 사람이라면 본래의 옛 상태와 관계를 끊고 재생으로인해 새사람이 됩니다. 그는 이제 인간 혈육의 줄기에 속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사람의 아들이 되신 구세주의 혈육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와 같이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우리에게 내려오지 않으셨다면, 아무도 자기의 공로만으로는 그분께 도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이 은혜의 위대성은 우리에게서 그만큼의 존경심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복된 사도가 그르치듯이, "우리가 받은 영은 사람이 준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 우리가 받은 것을 다시 하느님께 돌려드릴 때 그것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예배가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여러 가지 은총의 선물가운에서 오늘 이 축제를 합당히 경축할  수 있는 것이 주님의 탄생하실 때 천사들의 무리가 전한 그 평화가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평화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낳아 주고 사랑을 길러 주며 일치를 이룹니다. 평화는 복된 이들의 안식이며 영원한 거처입니다. 평화의 특별한 목적과 그것이 가져다 주는 특수한 은혜는 사람들을 세속으로부터 떨어지게 하여 그들을 하느님과 결합시키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인간의 욕망으로도 아닌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이들"은 평화의 유대로 일치된 자녀들로 서의 마음을 성부께 바치도록 해야 합니다. 성부의 은총은 분열되고 불화를 일으키는 이들이 아닌 마음과 정신으로 하나가 된 이들을 당신의 상속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같은 모상에 따라 변모된 이들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의 탄생일은 평화의 탄생일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은 유다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라고 사도는 말해 줍니다. 우리가 유다인이건 이방인이건 간에  "그분을 통하여 같은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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